교수님,
저녁 열두시까지의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교수님 홈을 방문하였습니다.
며칠만에 들어와본 교수님 홈에서 발견한 것은요.
이미 지난 중간고사 결과에 대해 한가지 걱정입니다.
저는 아직 성적이 나오진 않았는데요.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시험지를 받아보는 순간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는 그런 뿌듯함 있잖아요.
자신감 뭐 그런거요...
그런데 1번부터 5번까지 순서대로 다섯문제를 작성하고 나서 확인하다 보니 1번에 대한 답이 시원치가 않더라구요.
덤벙거리기 잘하는 제가 1번문제를 잘못읽고 다른 답을 쓴겁니다.
이미 작성한 1번 문제를 모두 삭제할 수도 없고 해서, 6번 문제를 하나 더 작성했거든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1번답이 시원치가 않아서 한문제 더 썼습니다.'
라는 말까지 쓰고 왔는데요.
오늘 게시판에서 교수님의 답글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섯문제가 아니라 여섯문제를 썼기 때문에 감점될 거라니요.
제가 중간고사 준비를 어떻게 했는데요. 흑!흑!흑!
다섯문제 이상쓰면 감점될 거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다면 1번문제를 다 까맣게 지우고라도 답안지를 작성했을텐데요.
사실은 1학기때 한과목이라도 2점만 더 받았더라면 전면장학생이 될수 있었는데, 너무 아까워 이번학기 중간고사준비에 만전을 기했거든요.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시기에 못한 공부, 늦게라도 한풀이 하듯 하고 있는 이상 성적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교수님 어떡해요. 방법이 없을까요?
어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