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게시판

2024. 05. 16.

질문도 아니고 응답을 구하는 글도 아닙니다 그저...

글쓴이: 황은희 날짜: 2010.06.03. 05:58:16 조회: 923 글쓴이IP: 58.124.178.101

희망

[김기린]

<1>

돌아다 봐서 과거

앞으로 봐서 미래에 선

내가 출렁인다.

잔잔하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은

죽음과는 먼 거리에서

살아있기 때문이요.

칸트와 같은 사람으로 나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것은 짧았지만 길었고

어느 시점에서든지

앞의 것은 그보다 더 길 수 있다.

지금은 항시 시작이어서

두렵다.

그러면서 감각이 무딘 것에

채찍질을 하지만

나는 늘 싱겁다.

<2>

내일은 바로 눈앞에 있음에

쉽고 만만하고

미래는 아득해서

잊기에 적합하다.

때때로

깜짝 놀라면서 꼭 노려야 할

그곳을

조준을 해 보지만

그때마다 예외없이 어지러운 것은

내가 나를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에 해야 할 일이

내일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시 지금은 지금에만 살고있는 나를 본다.

<3>

------생 략----

내것이 아까울 때 남의 것은 더 귀한 줄을

주고서 받지 않아도 좋음은

우연히 간단한

그걸 터득했을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그후 갖고 싶은 것은 다 가질 수 있다.

그 맛에

오늘을 열심히 살면서도

내일의 눈총에 너무 주눅이 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

우린 웃을 수 있다.

<4>

햇살이 좋은 것은

하늘이 맑기 때문임과 같이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는

닮은 사람들이 늘 가까이서

같이 살고 있기에

그것으로 충분하다.

네가 나 같고

내가 너같이 닮음은

행도 불행도 비슷할 것이란 것에

서로 위로할 수 있다.

세월에 따라

만고의 진리도 다 변할 수 있다 해도

생긴대로 논다는 단순한 진리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꼭 그래서도겠지만,

아무리 놀아 봐야

인간은 인간일 수 밖에 없다.

<5>

오늘이 흔들리고

내일이 더 암담하더라도

우리는 닮았기에 맞잡고

미래를 조준할 수 있다.

먹고 싶은 것에서도

우린 비슷하기에

나누어 먹을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은 욕망은

꼭 같아서

열열히 서로 사랑할 수 있다.

닮았기에

우린 경쟁해야 하고

그래서 이길 수 있고

질 수도 있다.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패자가 된 것을 보면서

내일의 꿈을 다질 수 있고

오늘에 없던 것을

내일에 있게 함은

얼마나 보람찬 일이냐.

<6>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

미워할 사람을 미워함도

그것에 우리는 행복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단련된 위선의 웃음이 없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살고 싶은 맛이냐.

배고플 때에는

허겁지겁 먹어야 하고

행동할 땐 행동해야

사랑할 때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 줄은 몰라도

더 많은 것을 살다가 잊어 버린 줄은 몰라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과

행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야 할 가치가 있고

희망이라는 내일에

공감할 수 있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우 여러분이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 하시는 교수님이나..
----좋은 점수를 받고도 맘껏 자랑 하지 못하는 학우님들이
----많이 이해 되고 공감이 되어서
----.....
----.....
---- 올려 봅니다
(시 전체를 올리고 싶었지만 저작권에 걸릴까 일부 생략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