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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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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아! 기말시험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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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2.07.23. 08:56:55 조회: 808 글쓴이IP: 211.207.66.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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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죽선을 펼때
부채살을 끝에서 하나로 뚫어 묶는
그 한 점.
바람과는 아무 상관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없이는 부채가 부채답게 되지 않는
그 한 점을
구체를 묶는 추상이라고 한다면
그 한 점은
학문세계에서 철학의 위치라고 하겠습니다.
삶에 있어서 그 한 점은
바쁜 일상에 파뭍여 살면서도
항상은 아니더라도 가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데서 주어질 것입니다.
그 생각의 추상 끝에 주어지는 것이
곧 지혜이자 삶의 철학이라 할 것입니다.
한 학기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읽고 싶었던 책들을
여유롭게 읽는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의 시간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책을 펴는 자만이 책을 덮을 수 있다.-
이정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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