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요즈음 하는 일을 202번 답글에도 알려드리긴 했지만
고대 그리스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인터넷상에
페르세우스 프로젝트 사이트를 거의
하루종일 켜놓다 시피 지냅니다.
그 사이트는 고전 그리스 로마 원전을
총망라해 싣고 있고 방대하고도 난해한
고전그리스어 문법 및 어휘검색사전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철학연구모임인 정암학당에서 동료 및 후배학자들과
일주일에 이틀하는 플라톤원전강독 및 세미나를 준비하려면
이틀은 걸리니까 나흘은 그 일에 매달려 있는 형편인데
워낙 골치 아픈 일이라 가끔 허리를 펴고 쉴 때
그 때 잠간 다른 창에 떠있는 제 홈페이지를
들러 질의가 있으면 답글을 올리곤 합니다.
마음이 느긋해서도 따로 교육열에 불타서도 아니고
다만 그것도 제 할 일이고 컴퓨터 앞에 있을 때니까
겸사겸사하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시듯이...
일의 치열함으로 말하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저 또한 여러분들과 같이
수많은 사회적 직분의 하나를 수행하고
사회생활도 하면서 어떻게든 틈나면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똑같은 직업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자, 더운 여름 잘 이겨내며
각자 자신의 일을 잘 해내도록 하십시다.
학생여러분 함께 화이팅!
이정호 교수
re: 저 또한 여러분과 똑같은 직업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