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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덥군요
그런데도 장문의 답글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늘 저희에게 열린 관심으로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행복한 생각도 듭니다.
혹시 제가 드린 말씀 중에 실례된 말씀이 있었으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신 말씀을 통해 삼국유사에 관해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되었으며 삼국유사는 제가 고 1-2때 한번 완독을 하였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되겠습니다.
사실 전 과락은 곤란하겠지만 점수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남은 3학기동안 제 생애 마지막 공부라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 보려합니다. 격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더운 하루 시원하게 재시기를 빕니다.
☞ 이정호 님께서 남기신 글
>새삼 고전을 직접 접해야지 교과서 해제만 가지고는
>고전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
>왕력편은 난을 다섯으로 갈라 위에 중국의 연대를 표시하고, 아래로 신라 ·고구려 ·백제 및 가락(駕洛)의 순으로 배열하였으며, 뒤에는 후삼국(後三國), 즉 신라 ·후고구려 ·후백제의 연대도 표시한 연표(年表)형식의 간결한 기록입니다.
>
>삼국유사를 정사로서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역사적 전거 중
>에서 가장 가치있는 사료로서 평가하게하는 가장 중심적인 부분이
>자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두말할 나위 없이 기이편입
>니다. 그리하여 왕력편과 기이편은 삼국유사의 1-2권을 구성함으로
>써 전체적으로 가장 비중있는 부분이 됩니다.
>
>기이편에는 그 제1에 고조선 이하 삼한(三韓) ·부여(扶餘) ·고구려
>와 통일 이전의 신라 등 여러 고대 국가의 흥망 및 신화 ·전설 ·신앙
>등에 관한 유사(遺事) 36편을 기록하였고, 제2에는 통일신라시대 문
>무왕(文武王) 이후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敬順王)까지의 신라
>왕조 기사와 백제 ·후백제 및 가락국에 관한 약간의 유사 등 25편을
>다루고 있습니다.
>
>[삼국유사]라는 책명(冊名)이 말해 주듯이 삼국유사는 정사로서의
>기록이기 보다는, 당시의 민속 ·고어휘(古語彙) ·성씨록(姓氏錄) ·지
>명 기원(地名起源) ·사상 ·신앙 및 일화(逸話) 등을 대부분 금석(金
>石) 및 고적(古籍)으로부터의 인용과 견문(見聞)에 의하여 집대성
>해 놓은 책으로서 한국 고대 정치 ·사회 ·문화 생활의 유영(遺影)으
>로서 한민족(韓民族)의 역사를 기록한 일대 서사시(敍事詩)라 할
>수 있습니다.
>
>한 사료의 역사적 가치여부를 평가할 때 단순히 사실을 기록했다
>는 점도 중요하지만 역사적 사실이 수많은 사실중에서 역사기술자
>에 의해 선택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기술자의 관점이 어떤 시
>각에 서있는가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삼국유사에서 일연이 고조
>선 신화조차도 우리의 주체적인 관점에서 전혀 괴이한 것으로 볼 필
>요가 없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은 국조 단군을 중국의 시조에 뒤지
지 않음을 보여주고자하는 기록자의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자
>국조단군의 유일한 역사적 근거라는 점에서 삼국유사의 기록이
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하겠
습>니다.
>
>20번 문제의 답은 이의의 여지가 없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문제집만 본 사람은 맞았는데라고 엉뚱한 생각마저 하셨을까 생각
>도되지만, 시험보는 것도 학습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빨리 점수는 털
>어버리시고 틀린 것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다시 알게되었다 그렇게
>선선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송찬섭 선생님에게 질의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 동안 [동서양고전] 공부하시는라고 수고하셨어요.
>더욱 정진하셔서 보람있는 방송대 생활 보내시기 바랍니다.
>
>이정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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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re: 교수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