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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교수님
600여분량을 채점하셨다니 애 많이 써셨습니다.
기말시험 준비하러 들어왔다가 인사올립니다.
과제물기간동안 과제물에 대한 작성요령에 대해 누누히 말씀을 참 열심히도 해주셨더랬습니다.
그 열의에 조금이라고 보답고자 최대한 지적해주신 지침을 따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침대로 자신이 읽은 부분이 어디에서 어디까지임
을 구체적으로 한정 명기하고 그 부분을 착실히 요약정리한 후,
일반해설형식이 아니라 그 읽은 부분에대한 소감을 자신의 생각
에 기초하여 작성한 과제물은 수준에 크게 관계없이 모두 만점을
부과하였습니다. >
꾀부리지 않고 정말 그랬더니 정말 만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고 과제는 작성하지만
점수에는 별로 연연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이상할까요.
마흔 넘어서 하는 공부에, 점수에 연연하면 자신이 초라해질 것 같아서요.
하하하 그래서 점수에 대한 애정보다 공부에 대한 애정을 갖자 그랬거든요.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공부하는 맛, 참 진솔한 맛이더군요.
진솔한 맛으로 공부하니 또 저절로 점수는 따라오구요.
교양과목은 내용자체가 재미도 나지만 점수 또한 노력한 것 만큼이니 더욱 재미납니다.
채점하는 분이 어떤 분이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분이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리고 그 채점기준이 최대한 상세하게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채점에 불만이 없었습니다.
채점하시는 분의 의견으로 낮은 점수를 혹 받았더라도 그걸 저는 인정하고 싶더군요.
저를 개인적으로 미워하지 않는 한은 그 분 나름대로 제대로 평가한 것이리라 생각하니까요.
낮은 점수의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고 그 원인을 스스로 분석해보는 과정에서 제가 조금 더 성숙하겠더군요.
제가 너무 척,하고 있는 거죠?
쑥스럽습니다만 학우들과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 주저리주저리 풀어봤습니다.
기말시험 공부 재미있게 잘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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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부리지 않았더니 정말 만점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