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안센터 이필렬 대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흔한 휴대폰도, 한여름 선풍기도 그와 무관하다.
한달 전기료가 만여 원 정도.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전기료는 거의 변동이 없다. 마른 체구에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그이지만, 참고 또 참는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집에선 겨울 칼바람이 불어오지만, 내복과
두터운 점퍼로 중무장을 한다. 때론 열심히 뛰면서 자체적으로
열을 생산하기도 한다.
" 석유 한 방울도 안 나니, 절약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지요.
나 한 사람이라도 아껴야 후세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지구를
물려줄 수 있지 않겠어요? "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명망있는
최첨단 과학자이지만 그의 일상은 시계를 수십 년 전으로
돌려놓은 듯 느리고 소박하다. 이유는 단 하나.
지구를 사랑하기 때문!
머리가 아닌 온몸으로 지구와 생태 환경과 에너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한 과학자의 진실함이 참 아름답다.
전기 안 쓰는 과학자(이필렬 에너지 대안센터 대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