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교양의 기본은 의사소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과 교수님들과 전국의 문화교양학과학우들이 모여
학술제와 문화마당의 공식행사로 하루를 온전히 채웠네요.
모든 대학이 직업을 위한 산업대학화 되어갈 때,
인문학 기초를 총합적으로 다루어 삶의 질을 높이고 내적 깊이를 심화하려는 문화교양학과의 선구자적 역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저 편하게 수료할 수 있는 무난한 학과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던 학우분들은 쉽지않은 학업에 도중하차를 하시고,
그 쉽지 않음을 도전정신과 긍지로 이겨낸 학우들은 결국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겠지요.
행사에 참석하신 학우님들은 우리과 교수님들의 의지와 열심을 실감하셨을테니,
그 뜻을 함께 이루며 모두 졸업하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1회 졸업식에 꼭 참석하고 싶네요.
사이의 시간을 이용하여 악수를 하고, 차를 권하고, 안부를 물으며
학업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이야기도 나누었죠.
학술제 행사 중의 일반학우 질문 시간에 앞의 학우님이 작은 목소리로 발표를 하시기에,
저는 내용보다는 큰 목소리로 발표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웅변하듯이 발표를 했더니,
제 이름을 알아듣고 인사를 청해온 분이 있었습니다.
튜터홈페이지에서 글로만 만나온 강릉의 학우님이신데, 강릉지방의 한 학우가 암으로 3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던 학우님이었답니다.
그 일로 통화도 했었지만 정작 얼굴은 알지 못했지요.
그분은 바로 제 앞에 발표한 분이었고, 소리가 작아서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큰 목소리로 발표를 했던 것인데,
그 덕분에 그 분이 저를 알아봤던 거지요.
참으로 무슨 인연인가....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잠시 병중에 있는 학우를 걱정하며 서로 눈시울이 뜨거워졌었지요.
우리 네사람은 인간의 정으로 오랫동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명옥님의 활발한 모습이 부러웠고,
서진희님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이름만으로 만나다가 실물을 뵈면 상상 속의 인물을 지워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서진희님은 상상보다 젊고 예쁘셨습니다.*^ ^*
학술제와 문화마당 사잇시간의 씽얼롱시간은 정말 화기애애하더군요.
전 몸에 열이나서 밖에서 녹차만 마시고 있었답니다.- -;;
문화마당이 시작되면 살짝 도망가려(^^;;)했는데
아침부터 '이자리는 내가 있을 자리요.'라는 변함없는 생각으로 계신 세 분 교수님들과,
출석수업을 마치고 달려오신 학과장님을 뵈니 그런 생각을 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제자리를 망각했던 것을 부끄러워하며 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또다른 학우들을 만나며 즐거웠습니다.
우리 모두가 문화교양학과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리고 시험점수(?)에 대한 생각도 새로이 하며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자리를 온전히 지켜주신 우리 학과 교수님들께 만세를 불러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전국에서 오신 학우님들도 만만세인거 아시죠~~*^ ^*
학술제와 문화마당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