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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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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찾는 주홍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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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순이 날짜: 2007.03.25. 23:52:13 조회: 452 글쓴이IP: 58.77.5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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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저책 섞어 읽었더니 앞부분이 가물가물.....ㅋ~
"누구든 죄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간음죄를 지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돌을 던지려던 대중에게 예수가 던진 말이다.
아무도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없었다.
단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털어보면 누구든 먼지는 날 것이다.
다수에 섞여 함께 흘러가는 사람들은
남과 다르지만 소신껏 살고자 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가만두질 않는다.
다수와 다른 길을 택한 사람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던,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던 가족이나 친구들마저
사회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가장 낮은 자리, 가장 어두운 곳에서 속죄하는 생활을 한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깨닫게 된다.
단죄받은 그 사람만이 죄에 대한 가장 깊은 사고를 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명 더 큰 죄를 지었음에도 겉을 드러나지 않았기에
대중에 섞여 자신의 죄를 숨기고 죄짓지 않은 척, 아니 죄에 대한 개념도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누가 깨어있는 사람인가?
자신의 행위를 모두에게 완전히 드러내고 그것이 죄인지, 소신껏 살고자 하는 의지인지를 성찰는 삶과
주위의 사람들처럼 살면서 모두가 그렇게 산다며 의식없이 사는 삶 중에서 어떤 삶을 택할 것인가?
7년간 속죄하며 자아정체성을 찾던 헤스터는 A 의 의미를 간음(Adultery)에서 유능함(Able)으로,
그리고 천사(Angel)의 A자로 승화시킨다.
그녀는 결국 복수의 화신인 로저 칠링워드보다 수준이 높아져 그에게 복수를 그만 둘 것을 종용하고,
우유부단함으로 고통받는 딤즈데일 목사에게 그곳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안한다.
존경받는 성스러운 이와 최고의 지식을 가진 이가 한 여인에게서 삶의 방향을 제시받는다.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사는 사람과
가슴 속에 새기며 우유부단하게 사는 사람,
그리고 무리에 섞여 개념없이 사는 사람들 중 과연 나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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