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국어 문제집에
"자신이 사는 이유를 써봅시다." 라는 문제가 나와있었다.
그 아이는 한참 생각을 하더니,
"선생님은 왜 사세요?"라고 묻는다.
"음...... 다섯 줄로 대답하거나 5분 안에 설명하기는 너무 어려운 걸. 굳이 말해야 한다면......나는 행복하려고 살아~ "
"어떻게 해야 행복한데요~?"
"에..... 그거이..... 좀 더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다......너 시험 끝난 월요일에 그것만 가지고 얘기하기로 하자~*^ ^*"
오늘은 그 월요일이다
개미들이 줄지어 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처럼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원할히 하는 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간간히 일탈을 하고 다시 돌아오고......그게 행복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비교적 재미있게 살고 있었다고 나름대로 자부해왔었는데, 공허한 바람 한 줄 가슴을 뚫는다.
'행복에 이르는 지혜' 강의 한 편을 들으며 뚫린 가슴을 메우며 슬쩍 넘어가려는데, 오후에 그 아이와 무슨 얘기를 해야할 지는 모르겠다.
오늘 분명 그 아이에게서 한 수 배우리라......*^ ^*
왜사냐건.... 웃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