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뻗정다리로 걸어다니고,
오늘 아침에도 에구구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답니다.
절을 많이 하라고 '절'이라 이름 붙인 것 아니냐며 혼자 절에 다니시는 우리 엄마.
엄마의 바램은 함께 절에 가서 뭔가를 갈구하며 열심히 절하는 거지요.
그래서 종교와는 관계없이 효도차원에서 토요일 아침에108배를 했습니다.
염주알로 횟수를 세며 흐뭇해하는 엄마때문에,
이정도는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듯이 씩씩하게 팍팍 해주었죠.
감기때문에 열도 좀 있고 체증이 내려가지 않아 찌뿌두둥했는데,
108배 하며 큰 숨쉬기를 열심히 하고 좌선을 했더니 땀이 주르르 흐르면서 몸이 가뿐해지더군요.
그런데.......
절에서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제마음대로 휙휙 돌아가고 쉴새없이 후들들들........
했다하면 3일은 연속으로 해야하지 않겠냐며 다음날 또 절에 가자고 했더니 빙긋빙긋 웃으기만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어제 하루종일 뻗정다리로 걸어다니며 계단이나 내리막길만 보면 신음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ㅋㅋ
허벅지 다리근육 강화와 체증 뚫기, 그리고 효도에는 108배가 최고인듯 해요~ㅎㅎㅎ
가정의 달 5월 잘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