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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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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벚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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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서진희 날짜: 2007.11.16. 02:24:45 조회: 444 글쓴이IP: 125.142.134.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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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의 추억/
지난 봄 국회도서관 앞길에서 널 만났을 때
흩날리는 꽃비로는 안되겠는지
하얀 꽃길에서 넌 목까지
또옥똑 떨어뜨리고 있었다
녹음 무성하던 어느 날
네가 서 있던 곳에는 땅바닥이 온통
피투성이...
너의 그 흔적들은
한동안 씻기지 않고 내 안에서
새까맣게 함께 말라들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 앞에서
유달리 붉디 붉게 물드는 널 다시 보면서
지난 날 왜 목까지 똑똑 떨구었는지
이제 알겠다
마지막 모습까지 차마 못 보겠음일게야
함께 하던 아름답던 기억은 그대론데
저리 서럽게 제 몸만 달구다 떨어지는 걸
(지난 봄에 이명옥님과 함께 국회도서관 앞길에서 본 왕벚의 지는 모습을 보고 며칠 전...쓴 것...아, 며칠 전부터 난생 처음 시라는 것들을 써보고 있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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