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랜만에 국회도서관을 향하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국회도서관 뜰 앞 하나 가득 왕 벚꽃이 아름다운 꽃비로 떨어져 내렸던 그날의 충격을 무어라 표현 할 수 있을까요? 노랑 빨강 고운 때깔로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낙엽의 죽음 역시 다섯 잎의 꽃잎을 단 채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왕벚꽃의 죽음만큼이나 서럽더이다. 이렇게... 흐르는 세월 속에 내 마음의 가을도 속절없이 깊어만 가는군요... 얼마나 더 깊은 가슴앓이의 시간을 보낸 뒤에야 아무런 상처없이 가을을 훌쩍 떠나보낼 수 있을런지요.
마음의 가을도 깊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