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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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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의 편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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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서진희 날짜: 2008.05.15. 11:39:11 조회: 452 글쓴이IP: 125.142.13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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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편지3(오월의 장미)
오월엔 새벽마다 이슬먹고 가슴 붉어지는 네가 있어
오월의 내 눈 더욱 시리다
모가지를 꺾이지 않으려
가시 돋우는 네 몸짓에 내가 슬프다
차가운 신새벽 맑은 이슬 머금은 네가 시리다
차라리 이슬 머금지 말고 붉어지거라
오월엔 먹지 않아도 넘실대며
물들이고 가는 이 있어
신새벽 차디찬 이슬까지 머금은 붉은 가슴은
너무 시려 참을 수 없었노라고
홀로 붉어지는 가슴 차마 보일 수 없었노라고
오월 한 나절
누군가 갈 곳 몰라 헤매이다
눈 마주치며 묻거든 대답해줘야 하잖겠니
오월엔 새벽마다 이슬먹고 새 가시 키우는 네가 있어
오월의 내 가슴도 노상 찔린다
바라만 보아도
바라만 보아도 좋을 듯 한데
신새벽 맑은 이슬 머금고도 날카롭게 돋우워내는 네 몸짓에
산등성이 붉게 오르던 햇살마저 가슴 찔린다
네 붉은 가슴에 고갤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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