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어 무겁게 늘어지는 옷이며 몸을 끌고 가다가 철쭉꽃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지요. 얇은 꽃잎에 무거울 듯한 물방울 맺혀 있어 무겁겠다 싶어 만져보았더니 왠일? 탱탱하게 힘주며 웃더군요. 헐..... 해가 쨍쨍나서 덥다는 생각에 늘어지려다가 철쭉꽃하고 또 눈이 마주쳤어요. '너도 뜨거워서 좀 쳐지지?' 하면서 꽃잎을 만져보았더니, 왠일? 촉촉하고 탱탱한 힘으로 또 눈웃음 치네요. 헐.... 도시적인 모습으로 요란스럽게 이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의 모습을 잘 지키며 활짝 펴서는 '너두 잘 하고 있냐?' 고 묻네요. 요즘 철쭉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씀다.*^ ^*
철쭉꽃이 말 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