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sbs 8t시 뉴스를 보았습니다.
새총, 골프공, 옥상에 망루.
철거 될 건물 옥상에서의 시위는 생존권 시위라 하기에는
아이들 놀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건설업체 용역직원들이 불을 질렀답니다.
그리고, 시위자는 옥상으로 피했다...
여기까지 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뉴스.
어제 그 옥상에서...
사람이 죽었답니다.
이 추위에 불에 타 죽고, 응급처치도 없이 떨어져 죽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 사람들이였지만, 하염없는 눈물...
그런데,
사회는 용산유족들에게 가혹했습니다.
'없는 사람들'도 용산 유족은 '떼잡이'였습니다.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더운 여름날,
20년 전(중학교 3학년) 읽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때와 지금이 다름없는 공간속에 살고 있지만,
그 때... 마음을 합할 수 있었지만 이젠 마음들이 흩어집니다.
흩어진 마음들이 외롭기에 모이고 싶어도 권력은 무섭습니다.
'무서우냐? 공포를 극복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미실의 대사 중.
무섭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줌마들도 며칠 지나 조사 받으러 경찰서로
불려 나갑니다.
작은 분노도 용납지 않습니다.
그래서들 도망칩니다.
이래 말하는 저도 분노를 삭히고만 있습니다.
춥습니다.
용산에 남겨진 가족들은 더 추울 겁니다.
가고자 마음만 먹고 아직도 못 갔습니다.
'선한 사람들의 선한 연대'
배웠기에 행동하고자 합니다.
내일은 용산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과 따뜻한 물 한 잔 건네며,
삭힐대로 삭힌분노 이렇게라도 표현해 볼랍니다.
방송대 시국선언 교수 명단에 이정호 교수님 이름을 찾았습니다.
행동하는 지성이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다시 읽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