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좋고 바람좋은 날에 중간고사를 치루었습니다.
미아학습관에서 오후5시 시험을 끝내고
건물밖으로 나오는데 어깨의 가벼워짐이라니...
3월,4월은 회사일과 공부에 숨가쁘게 보내고
5월1일에 있을 출석영어시험은 가벼이 치를 수 있을 듯하고
이제 기말을 준비하고자 일정을 짜보니
역시 시간은 넉넉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중간고사는 끝났고
뒷풀이로 청량리 경동시장을 두루 돌았습니다.
냉이와 쑥도 사고 쭈구미떨이에 굴도 좀 사고
야콘과 마 그리고 산더덕도 사고
애기 머리만한 배가 한개에 천원해서 세개 사고
사과가 한바구니에 만원
단감이 커다란개 두개 천원
단골가게 광성식품에서 깐밤 한소쿠리에 만이천원.
정말 많이도 샀습니다.
양손에 들고 등허리에 메고.
낑낑 거리며 들고 오는데
좀 미련스러운듯한 생각도 들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모임에서 1박2일 답사일정이 있어 뒤늦게 쫒아가려다
청량리로 방향을 튼건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시험을 끝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참 잘했다는 것입니다.
평상시엔 그저 수필집이나 가끔 읽는게 고작이었는데
세계 풍속과 문화 온라인 과제물을 준비하기 위해
세권의 책을 사고,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면서
'세계속의 한류-동남아' 편을 준비하다보니
우리의 위상과 한류를 실감하게 되었답니다.
한국사의 이해 출석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역사인물 속에 나'를 찾아 여러 자료들을 찾다보니
소현세자도 되어보고, 광해군의 입장도 되어보고
딱딱하기 그지 없던 세정경 교재도 이제는
술술 읽혀집니다.
과목마다 읽을수록 재미가 붙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교과목에 관련되는 책들을 찾아 읽고 싶지만
그저 교재를 착실히 읽는 걸루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험을 보고 나오는데
왜 교수님 생각이 떠오르던지요.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저의 일기가 되어 버렷네요.^^
내일 아침엔 쑥국을 끓여 먹을 생각입니다.
봄이 다가기 전에 공원도 가야겟습니다.
중간고사를 끝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