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티스가 제우스에게 아킬레우스를 위한 부탁을 하러 갔지요.
테티스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은근한 압박을 가하자
제우스는 헤라의 반응이 걱정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지요.
신들 사이의 정치체제가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해 신들 사이에 다툼도 자주 나타났고,
특히 제우스에게 반항하는 게 헤라인데,
어쩌면 이것은 아르고스지역에서 따로 높이 섬겨지던 이 여신의 지위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구요...
보통 희랍 지역에는 여신들 중심의 신화 체계가 있다가 인도유럽족이 도래하면서
신앙과 신화가 남성신 주심으로 재편되었다고들 설명한다는데...
그리고 헤라가 돌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녀가 아직 새로운 신화 체계에 완전히 포섭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79쪽)
흐음....
그렇게 본다면...
테티스는 펠레우스와 원치않는 결혼을 하여 남성신 중심으로 재배치 되었고,
헤라는 여전히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네요.
제우스의 바람은 새로운 질서를 배치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고
헤라를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여신으로 비방해서 약화시키려는 작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흠....
인간의 필멸성을 갖게한 근원은 제우스와 그의 일당들(?)이니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제우스에게 향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후..
인도유럽족이 도래해서 신화가 재편되는 과정의 역사적사회현상이 궁금해지네요.
제가 독서를 워낙 무서워하니 누군가 옛날얘기처럼 들을 기회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하여간
쉽사리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는 헤라에게 "헤라, 만세!" 를 외쳐주고 싶어요~
오늘 밤엔 헤라가 땡기네요~^^
참지 못하고 쬐끔 또 읽었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