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휴일인데도 일찍 일어났어요.
얼마전 학생게시판에 올라온'어느 가난한 부부의 외식'이라는 화면을 기억하시는지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느끼고 가셨더군요.
참으로 씁쓸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보았는데 그보다 나를 더 아프게 한 건 따로 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접속을 하며 나처럼 씁쓸해하며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가슴아파했을거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순간이 오히려 가슴이 아팠어요.
가난하진 않지만 혹은 가난하지만 부지지만 혹은 부자가 아니지만...어쩜 우리는 모두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것은 아닌지요.
갑자기 피천득 님의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수필이 떠올라요.
오늘 아침은 아침밥상을 차리며 왠지 작은 행복을 느낄 것 같아요.
유난히 까치소리 정다운 아침입니다.
이 겨울 이른 아침에 이런 행복의 느낌을 모두에게 전해 드렸으면 좋겠어요.
어느 가난한 부부의 외식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