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이 외침을
어느 한 낮 천둥 번개 소리에 놀라 쓰러지는 나무를 보라
그것을 부둥켜 안고 통곡하는 우리를 보라
지리 멸멸한 삶과 어둑한 검은 그림자 망령, 허연 이빨 들어내는 그들의 간악함을 보라
간악함은 외친다 ; 정당하다, 당당하다, 후회없다'
차라리 내 인생을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라 하라
사람을 사랑하는가, 사람을 아끼는가
준비 되었는가, 소리쳐 외치고 싶은가
쓰러지는 나무를 부등켜 안고 통곡하고, 손에 든 불꽃의 씨앗,
서로의 불꽃이 마음의 등불이, 시대의 양심이, 다시 모여 세상을 밝은 빛으로 가득 체우리라.
거기에, 그 곳의 중심에 나, 우리, 우리가족, 민족의 양심이 함께 하리라
- 얼마 전 전태일 평전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 깊숙이 사람을 사랑하며, 함께 고뇌하는 젊은 노동자의 모습은 오늘날 사람을 사랑하며 함께 어울려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밑거름이라 생각합니다.
보라 이 외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