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하루종일 출석수업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시작 전에 시 한 편을 읽어 주시더군요.
아마도 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고생아닌 고생을 하는 학우들에게
물리적인 나이를 잊고 늘 열정적으로 살라는 의미로 들려 주신게 아닐지....
수업시간에 듣는 한 편의 시...
여러분께 제가 느낀 그 기분을 다 전할 순 없겠지만,
두고 갑니다.
靑 春
-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르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인간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청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