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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과 3학년 편입생입니다. 순회 특강을 처음 듣는 터여서 12시에 학습관에 도착했습니다. 자리가 많을 줄 알고 갔는데, 겨우 앉았습니다. 방송대 학우들의 이런 모습들은 저에게 많은 자극을 줍니다. 그리고 비좁고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었지만 선생님의 명강의와 학우들의 강의에 임한 자세는 너무 행복한 광경이었습니다.
'지성이란 몸이 가는데로 마음이 가는 것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마음이 가는데로 몸을 따르게 하는 것'이라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무척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물질의 척도로 사람이 평가 당하는 황폐한 시대에 그래도 지성인이면 그것을 초극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인데, 그런 천박함을 욕하면서도 생활 속에 알게 모르게 저 자신 젖어 들지나 않았던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써 주신 '참에 순복하는 삶'을 오래 새기며 생활 속에서 진정으로 배운 인간이 가야 할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렵니다. 늘 깨어 있기를 애쓰며 살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열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좋은 강의 고맙습니다. 좋은 강의란 정말 어려운 내용이라도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전달하는 힘이란 것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2.7.7. 동서양 고전 특강을 듣고 부산에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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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에 순복하는 삶'... 깊이 새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