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미래를 여는 창’ 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움직임이 ‘바른 역사 만들기 후원의 밤’을 통해 가시화됐다. 후원의 밤은 지난 27일 오후 종로에서 열렸다.
아시아평화 역사 교육 연대는 일본교과서 역사왜곡에 대응하기위해 2001년 86개 시민단체와 학계가 모여 결성하였다.
평화교육연대는 갈수록 우경화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 정도가 심해지고, 심지어 중국은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고 시도하는 등 한·중·일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 하는 것을 우려해 2005년 한중일 교과서 부교재를 출간하기로 하였다. 그 준비 단계로 역사의식을 시민들과 공유하여 시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이번 모임은 ‘역사란 일반인이 접하기 어렵고 생소한 분야’라는 고정관념과, 특정 사학자의 몫이라는 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깨트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자리에 모인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심 없이 나눈 역사에 대한 의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자리에는 한국사 이야기를 22권으로 써낸 이이화 고구려문화재단 대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강창일·노회찬 국회의원, 서중석 역사문제 연구소 소장, 양미강 상임공동 운영위원장, 송찬섭 방송대 교수 등 학자와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 일반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석한 이번 모임은 왜곡 교과서를 바로잡아서 정직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는 좋은 동기가 되기도 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아 미래의 평화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동지라 불러도 관계없을 것 같다”며 “교과서를 바로잡고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바로 잡는 일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함께 평등과 평화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세상, 그런 글로벌 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동자, 학생 등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
한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교육부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자리가 마련된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참석했다”며 민간단체에서 한·중·일 부교재 편찬을 내년 5월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하기 힘든 일들을 민간단체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내년 역사 교과서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시점에서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 이야기를 22권으로 펴낸 이이화님은 "식민지, 분단, 독재로 점철된 시대를 살아오면서 바른 역사의식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참석한 노회찬 의원은 "지금은 교과서대로 살면 큰일 나는 사회거나, 아니면 교과서가 대단히 잘못되어 있는 그런 사회“라며 ”하지만 교과서대로 사는 것이 정의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안 된다면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새로운 교과서를 쓰자”며 “그것은 새로운 교과서를 쓸 수 있도록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왜곡된 역사바로잡기는 사학자, 정치인, 지식인, 학생들만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범국민적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당면 과제 중 하나이다.
역사는 미래를 여는 창(오마이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