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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 님, 안녕하세요? 국문과 2학년 정현주입니다.
저 역시 어제 하루 종일 철학을 마무리 하고도 몇 문제가 정확하게 이해가 가지 않아서 속상해 하고 있습니다. 같은 과목을 공부하며 혹시 제 경험이 의욕을 상실한 임선 님께 도움이 될까하고 몇 자 적습니다.
어떠한 한 사상의 조류가 나타나게 되는 것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주로 경제와 정치 쪽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근대에 와서는 과학의 발전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지요.
예를 들어 갈릴레이가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과학의 발달과 과학적 사고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다윈의 종의 발견도 그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성능 좋은 현미경의 도움을 받은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경제 발전과 사상의 조류들이 과학적 이론의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이제는 하루 하루 따라 잡기에도 힘든 지경이 된것입니다.
봉건제의 모순으로 인해 새로운 부르조아 혁명이 일어났지만 부르조아내부에도 모순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봉건제를 유지하려는 세력의 사상가들의 주장이 어떤 것이고, 또 자본주의 체제를 옹호하고 확장하려는 사상가들의 주장, 그리고 그 자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하며 마르크스 엥겔스가 있고 공산주의를 주장했고 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에는 동조하지 않으며 자본 주의 체제를 인정하며 거기에서 나타나는 모순을 해소하려는 수정주의자들이 있고, 철학자들의 주장이 어떤 것인지......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신자유주의를 확장 강화하려는 사상가들의 주장과 그에 맞서는 주장이 어떤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되지요.
헤겔은 변증법에는 접근을 했지만 철저하게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그 것은 신적인 존재이지요. 절대정신에 의해 움직이는 인간관이며 바로 그 뒤를 이어 관념론적인 변증법에 반기를 들고 마르크스가 유물 변증법이라는 새로운 사조를 주장하게 되지요.
1학년 2학기에 배운 세계사를 한번 생각하시고 그 것을 기본 바탕으로 깔고 주의와 주장을 한면 생각해 보면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언젠가 국문과 교수님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을 읽었는데 지식은 축적되는 것이라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홉스는 16세기 사람이니 15~16세기의 서구 유럽의 정치 경제적 상황이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면 조금은 윤곽이 잡힐 것 같습니다. 갈릴레이의 주장이 그 당시 중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던 것처럼 이성주의와 합리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에 홉스의 유물론적 입장에서 서서 인간을 이기적 공격적인 존재로 규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사상이 오늘날 개인주의의 사상과 직결되니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프로이드는 자본주의 사회가 막 태동하고 난 후에 (학보특강에도 나오지만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녁에 난다." -헤겔 - 역사적이거나 문화적인 사건이 사회 경제적인 원인이나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난 후에야 철학적 분석과 해석이 뒤따른다.) 이미 자본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후에 프로이는 기존의 조류들과는 전혀 다른 인간에 대한 규정을 한 것이 정신분석학적인 것이지요.
즉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규찰이 아닌가 합니다. 그 속성을 3가지로 나누어서 본 것이지요. 이드, 자아, 초자아
거기에서 인간 본성을 충동이라고 본 것이지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이 프로이드의 인간 규정이 현대를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대의 인간 규정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고, 거기에 인간의 속성과 자본주의 생리를 정확하게 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서구에서 1,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라는 파시즘의 등장과 그들의 만행은 지성들에게는 너무나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반동으로 나타난 것이 노벨,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고 철학사 쪽에서는 싸르트르가 아닌가 합니다. 전체주의에 대한 충격에 싸르트르는 인간은 어떠한 고정,결정된 것도 없이 철저하게 자유로운 존재라는 실존주의 철학을 주장하게 되지요.
그러니 공부를 하시면서 싸르트르 - 실존주의 이렇게만 외우게 되면 전체적인 상을 잡는 것은 무척 힘들게 됩니다. 싸르트르와 실존주의 바탕에는 파시스트의 만행이 있었다는 것을 함께 생각한다면 그리 어려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점수 받기를 바랍니다. 위의 글은 순전히 제가 공부하는 스타일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 교수님,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정리해 본 것인데 혹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우둔한 제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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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는.....
의욕 상실... ㅠ.ㅠ
re: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