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게시판

2024. 05. 19.

re: 3학년 컴과과 학생인데 과제물 점수에 관한 얘기가 있어 올립니다.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2.06.15. 21:00:45 조회: 1283 글쓴이IP: 211.212.99.57

매년 그랬긴 하지만
비슷한 질문이 한참 올라올 때인데..

바쁜 시간 쪼개서 과제물을 준비한 학생들
하나 하나의 속상한 사정과 마음은 이해하려하지 않고
모두 비슷 비슷한 질문으로 묶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답변만 한다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선 평가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 요령과 기준에
기초하여 전국 동일 기준으로 균형있게 채점하도록 했고
그에 따라 전국 지역대학 연80여명의 채점위원들이
3만 5천여매의 과제물을 분담하여 이미 평가를 끝내셨거나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일정한 기준에 따라 피촉된 평가위원에게는
일단 평가 기준과 그에 따른 평가 요령 및 지침이 하달되지만
개별평가자체는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고유권한으로 평가위원에게
위임됩니다. 그간의 평가결과를 참고하면 생각외로 시중 답안을 참
고한 학생들이 많아 그것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경계가 모호하거나
시중 과제와 본의 아니게 비슷한 학생들이 일부 실망스런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매년 평가위원들에게
분명하지 않으면 최대한 억울한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학생편에서 평가를 하도록 사전협조를 구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부평가위원들에게는 웬만하면 점수를 잘 주는
것이 말썽의 소지가 없다고 여겨 전체적으로 과제물 평가 점수가
인플레되어 결과적으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경향도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26점 조차도
낮은 점수로 여겨져 크게 항의하는 경우가 매년 빈번하게 발생합니
다. 그러나 분명 26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닙니다.
주변에 대충 베껴썼는데 30점 받았느니 하며 다니는 학생들 또한
더더욱 우리를 속상하게 하는 경우인데 워낙이 교묘하게 잘 (?)
써서 (그리고 평가기준에 분명하지 않으면 학생에게 유리하게 평가
하도록 한 기준때문에) 분명 그런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
다.그런 학생들이 잘못 평가되었다고 이의를 제기할리는 없고..그러
나 그런 학생들은 부끄러운 줄 알고 열심히 과제물 작성에 임한 대
다수 학생들 앞에서 자숙해야할 것입니다.
평가위원 모두 평가 또한 교육의 연장이란 측면에서
최선을 다해 채점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일단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분명 속상하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일일이 다 그 답변을
제가 드릴 수는 없을 테지만 일단 스스로도 되돌아 보시고
그래도 이상하다 싶으면 이기착오 등 사무적인 착오의 경우일
수도 있으니까 성적이의신청기간동안 해당 지역대학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학업에 임하시는 우리 대학 학생분들이 과제물
점수로 낙망하여 학업의 의지마저 상실하는 경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