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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02.

드디어~

글쓴이: 장혜숙 날짜: 2002.08.02. 10:49:10 조회: 850 글쓴이IP: 211.200.162.152

안녕하세요, 교수님!
국문과 학생입니다.
드디어 철학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로소피를 예전부터(30년 전쯤?) 사랑하고 있었답니다
물론 혼자 철학 서적을 구해 읽어본 적도 있었구요.
그때마다 체계적인 이론 공부를 할 수 없었던 것에
안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무뎌진 머리지만 아직 그때처럼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남아 있으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점수야 어쨌든 간에...( 잘 받으면 좋겠지만.^^)
이건 여담입니다만 제 첫사랑도 철학과 학생이었걸랑요.
근데 지난 달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그가 모 대학 철학과
교수로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뭐, 연락은 안 했습니다.
서로가 얼굴 보면 추억이 깨질 것 같아서... 저는 인터넷에 올라온
그의 사진을 봤지만서도... ㅋㅋ.

자료실의 보충 강의랑 또 크리톤에 관한 자료랑 모두 다운 (잘) 받았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료가 많으니 가슴 뿌듯합니다. 집에 [파이돈]이 있는데 (아주 옛날 문고판)
언제 다시 읽어봐야죠. 다 까먹었걸랑요.

그리고 이건 참 오래 묻어두고 있던 질문인데요. 비트겐슈타인의 '파리잡이 항아리'에 관한 자세한 자료나 이야기들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 까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일본사람 (모리모또 데쓰로-확실치 않음)이 쓴 [문학과 철학의 만남]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메모해 놓은 게 있는데 나중에 그 책을 사려고 했더니 없었구요, 도서관 책을 복사해놓으려고 했더니 몇 달을 찾아도 내가 반납했던 책이 없었습니다. 출판사에 전화했더니 오래 전거라서 재고도 없다네요. 혹시 교수님 께서 거기에 관한 소스를 알려주신다면 ...
집에 비트겐슈타인의 [철학하는 마음]도 있긴 한데 제가 전반적으로 이해를 잘 못하겠구요, 또 제일 급한 건 언어와 세계와의 관계을 표현안 '파리잡이 항아리'구요,
짐작하셨겠지만 나중에 언어를 주제로 한 글을 쓸 때 화두로 삼고 싶어서랍니다. ㅋㅋ.

오늘 첨인데 너무 길게 썼나봐요. 늦더라도 답변기다리겠습니다.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아, 철사모에 가입해놓고도 한 번도 안 들어가봤네요. 너무 갈 데가 많다보니... ㅉ ㅉ
시간 쪼개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