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게시판

2024. 05. 18.

re: 그러믄요 어찌 그런 분들까지...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2.11.15. 17:36:19 조회: 821 글쓴이IP: 203.232.178.46

그러믄요 일부 학생들의 예가 결코 모두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오늘 채점 하면서 보니까
부실한 답안을 여럿 더 적은 학생들도 물론
많았지만 11문제(12번까지) 모두를 보충학습 답안과 토씨 하나
안틀리고 옮겨적은 답안을 발견하고선 깜짝 놀랐으니까요.
아무리 [풀이]가 주어져 있더라도 그래도 주관식 시험인데
그런 정도까지 그대로 답안을 작성하여 내실 줄은...
그런 것까지 예상못한 게 제 불찰이라면 불찰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시험 규칙상 만점 제외 처사는 실로 규칙이전에
일단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정말 마음으로부터 위로와 사과를 드립니다.
어찌 그런 분들의 경우를 요행심의 표현이라 하겠습니까.

비록 이미 엎질러진 채점기준의 일관성상
만점은 부과되지 않았을 지언정 정말 공부 너무 너무 열심히
하셨다는 칭찬과 박수를 이 자리를 빌어 그런 분들에게
마음으로 부터 전해 드립니다.

다만 이번에는 지독이도 시험규칙에 결벽있는 교수를 만나
그렇게 되었군 그렇게 저를 탓하면서
빨리 속상한 마음은 털어버리시고
기말시험에 그 실력 잘 보여주셔서
모두 A+ 혹은 자기 나름의 목표 수준의 학점을
획득하신 다음, 지난 일을 못난 한 철학교수의 고집으로 인한
해프닝이었다고 흘려보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바램이라고 한다면 다음 부터는 시험규칙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시면서요 ....

건승을 바랍니다.
이정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