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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9.

학생들에겐 너무나 인간적인, 자신에겐 너무나 엄격한 교수님께

글쓴이: 임경미 날짜: 2008.10.31. 00:24:25 조회: 870 글쓴이IP: 58.141.110.212

교수님의 자료실을 늘 소리없이 다녀가는 국문과생 입니다.

아래의 <동양 철학 산책>과 관련된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오히려 가슴이 뭉클해 짐은 웬일일까요?

제 경험으로 사람은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실수의 과정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수습하는 그 사람의 태도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실망이나 때로는 그 반대로 그사람에 대한 선망이 남더군요.

지난 일들 중에 어느 게시판에서 이와 유사한 일로 읽게 된 '조교의 실수'라는 조교의 해명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실망감과 대비되는 신선한 충격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인간적이시고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신 교수님의 모습속에서 저는 또 한차례 인간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에게 철학을 배우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요즘 학업에 대한 회의가 오기도 했었는데...
교수님의 가르침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소리없이 늘 자료실을 다녀 가겠지만 오늘만큼은
교수님에 대한 선망을 이곳에 두고 갑니다.

교수님 우리들을 위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국문학과 임경미올림.

****무우김치 한 접시 달랑 들고 와서 배추김치 통으로 가져가는 제 친구들도 교수님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어제는 '철학의 이해"강의 틀어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남편이 앉아서 듣고 있더군요. (이~ 청강생들 앞에서 제가 요즘 고개 좀 세우고 어깨 좀 펴고 있답니다. 교수님 덕분이예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