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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7.

한 학기를 마치고

글쓴이: 국문과 3년 이경숙 날짜: 2002.07.25. 22:49:24 조회: 1485 글쓴이IP: 61.38.119.73

교수님 안녕하세요
여기는 대구인데 교수님을 저는 운이 좋게도 두번이나 봤습니다
굉장한 영광이지요
지난 한달간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적만 해도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은 전부다 읽었거든요, 그런데 요즈음 들어서 자꾸 책 읽는게 힘들어 지더라구요
동서양 고전 책을 보면서 시험 범위안에것만 원문도 안보고 앞에 해설만 봤지만은요. 세삼 가슴이 두근 거렸습니다
시험만 끝나면 도서관에서 그냥 산다...
저는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의도의 오류라고나 할까요
사람들은 정말 자기가 의도한 대로 행동할 수 없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지요
부분과 전체가 하이젠베르크의 변명이라는 설도 있지만, 변명이면 어떻습니까, 그사람의 진실된 마음만 있으면 되지요
요즈음은 어떻게하면 자기에게 잘될까 싶어서 간에 붙었다 설개에 붙었다 이런 왔다갔다족들이 많이 있는데 그래도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누구에게나 말들을 함부로 하면 안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로 도서관에가서 동서양 고전에 나오는 책들을 다 읽어보구요
저희 스터디가 있는데요 독서 토론도 같이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동서양 고전에 나오는 책들을 가지고 토론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날수 있게 될것 같네요
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 휴가 잘 보내시구요
다음에 또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대구에서 이 경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