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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셔요. 시험 문제의 논쟁에 그냥 지나치려다가 학생들의 주장이 전혀 무리가 아닌 것 같아서 한 마디 적습니다. 저도 1번에 표기하여 틀린 사람입니다. 문제를 차근차근 잘 풀어가다가 이 문제에 좀 망설여지고 시간이 걸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문제는 체크 표시를 해 두고 다른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난 다음 시간을 두고 곰곰히 생각했었는데요. 아! 1번이 답이구나 하고 표시를 하고 흡족해서 다 맞았겠거니 하고 집에 와서 저녁에 정답을 찾아 비교해 보니 그 문제가 하나 틀렸더라구요. 그래서 왜 틀렸을까 하고 보니까 4번이 정답으로 되어 있어서 보니까 문제가 중상주의 비판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것이 함정(?)이었구나 생각했지요. 그런데 문제를 풀면서 왜 내가 1번으로 했을까 생각을 해 보았더니 중상주의에 대한 내용(4)은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전제)으로 비판할 이유조차 없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우리 교과서를 공부하면서 그런 (무의식적인) 생각을 하였는지도 모르지요 (지금 아래 한승훈님이 인용한 교과서 274-275 문단을 보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솔직히 이 문제가 나의 성적과는 관계가 없어서 책을 뒤져보지도 않고 그냥 넘겨 버렸습니다. 4번이 이유가 있는 것 같아서... 그런데 한승훈님이 인용한 교과서 274-275 문단을 보니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한승훈님이 인용한 교과서 274-275 문단을 보고서 저의 의견을 적습니다. 그 부분만이 교과서에서 시험문제와 관련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문단을 한 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스미스의 경제 사상의 위대한 진보는 중상주의.중농주의는 물론 ... 해방시켰다는 데 있다. 금.은과 같은 재보의 보유를 기준으로 국부를 측정하던 중상주의는 ... 외국무역에서 찾았고, 중농주의는 ... 농업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이에 반해 ... 스미스에 의하면 한 나라의 국부는 질적인 측면에서 ... 결정된다. 등등. ]. 이 글을 읽고서는 스미스가 중상주의나 중농주의를 비판했다는 이야기는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단지 중상주의와 중농주의의 견해랄까 주장만이 설명되어있을 뿐입니다. 스미스의 견해는 오직 '스미스에 의하면 ...' 으로 시작되는 부분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미스의 견해로 중상주의와 중농주의의 주장이나 견해는 극복될 수 있었다고 이해될 수 있을 뿐입니다. 중상주의와 중농주의의 비판은 없습니다. (시험문제의 질문과 '극복되었다'는 구절 때문에 간접적으로 위의 중상주의에 대한 설명을 비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스미스의 '국부론' 원본(번역본을 포함한 완본)을 읽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우리의 교과서에 실린 것만을 두고 논의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글을 집필한 분이 '국부론' 의 내용을 잘 아시고 계실 터이고 혹시 '중상주의가 부의 원천을 외국무역에 찾은 것을' 국부론에서 직접적으로 비판했는지는 모르지요. 선생님들이(집필자, 출제자 포함) 그런 내용을 전제로 4번을 주장하실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시험에서 정답이 2개, 3개 되는 경우들은 대개가 문제가 불분명했을 때 생기지 않습니까? 출제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시험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어찌됬든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권위(authority)는 출제자 (author)만이 가지는 것이니까요.
(참고로 저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국어국문학 등을 공부하고 어학자이고 최종학위는 언어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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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ate Revisited 시험문제 논쟁을 다시 찾아서
성적이 안나왔습니다.
re: 자료실 [문화와 교양]란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