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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토텔레스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글쓴이: 이옥심  날짜: 2009.09.29. 18:43:10   조회: 2070   글쓴이IP: 218.235.164.220
원래...공부는 대충 분위기만 익히는 것이 제 본모습인데,

‘학문은 부단히 의심하고 따지는 것‘

그렇게 쓰셨던 교수님 글이 생각났는지,
아님 평소 제 습관대로
옆길로 빠져서 제가 궁금한 것만 찾는 까닭인지...
이번학기 교재 가운데 5~6줄의 글이 저를 붙잡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본성을 그의 영혼론을 통해 설명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영혼은
식물적인 것과, 동물적인 것, 그리고 이성적인 것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 같은 영혼의 요소 중에서 최하위 것은 식물적 부분으로서
영양섭취와 번식 기능에 관여하는 것이고,
동물적 부분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서
감각과 욕구, 그리고 운동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성적 부분은 최상위 것으로서 우리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한 기능이다.‘


어??...뭔가 이상한 것 아닌가??
그러면서 베르크손이 생각났습니다.
정확한 분류가 뭔지는 모르겠는데...아련하게^^
공간 이동을 포기하고 붙박이로 지내는 식물과
공간 이동이 가능한 동물,
그리고 그 동물 가운데 본능과 지성...뭐 그런 기억들.

그러면서 생각이 나는 것이,
교과서에서 수시로 나타나는 이름 아리스토텔레스를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것보단...영혼론?? 저 분류가 맞아??...그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가진 유일한 자료?? 동서양고전 교과서를 펼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펼쳤습니다.


‘이렇게 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은 목적을 잘 이루는 것,
즉 행동하여 달성해야 할 활동적인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의는 목적을 잘 이루게 하는
인간의 기능, 능력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그런데 인간이 가진 기능 중 이를테면
영양 섭취 기능이나 성장 기능은 모든 생물에게 공통된 기능이고,
감각이나 욕망 기능 또한 인간과 동물에 공통된 기능이다.
더구나 그러한 기능은 모두 수단적인 기능일 뿐
궁극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궁극 목적, 즉 진정한 행복을 주는 기능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되게 하는 인간 고유의 기능으로서
이성과 사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인간 고유의 기능으로서 이성 기능이란 다름 아닌
“이성에 입각한 영혼(psychē)의 활동이다.”‘


물론...
생물 전체에서 동물을 빼면 식물이라 생각하면,
언뜻 교재에서 말한 식물, 동물...이런 구분도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영혼을 그렇게 셋으로 구분한다는 것이...영...
암튼 이런 의문 덕분에 교재를 읽다보니,


아리스토텔레스는 덕(aretē)을
‘지적인 덕’-사유를 가지고 스스로 사고, 판단할 수 있는 성향.
교육에 의해 발성 성장
‘윤리적인 덕’-지적인 덕의 결과를 추종할 수 있는 성향,
공동체 내부의 예의범절과 습관에 의해 획득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공동체 속에 더불어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지적인 아레테 보다 낮은 단계의 아레테인 실천적 아레테
가 필요하다.‘

‘올바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올바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지적인 아레테의 핵심으로서 사려이므로 양자의 관계는 밀접하다‘


라는 글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는구나...^^
교수님 게시판에 질문을 남기면 자상하게 알려주시겠지만,
그래도...학교 도서관에도 있고 동네 도서관에도 있는
'영혼에 관하여‘라는 책을 조금만 뒤져서^^
제가 궁금한 부분만 다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정보다 조금 더 책을 뒤지는 바람에,
‘형상과 질료’라는 어디서 봤으나 모르겠는 단어랑
‘잠재태와 현실태’라는 더 낯선 단어를 만났습니다.
처음에 언뜻 보니 개념을 잡힌 것 같았는데
책장을 조금 더 넘기다 또 낯선 단어...
그래서 얼른 책을 덮고 도망쳤습니다.
다른 의문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전에.^^

암튼...
여기까지는 제가 오솔길에서 방황한 이야기구요,
제가 궁금한 것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본 유일한 자료가 ‘영혼에 관하여’란 책인데,
그 책 이외에 달리 ‘영혼론’이란 것이 있어서,
맨 위에 제가 교재의 부분을 옮긴 내용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영혼에 관하여’란 책을 읽으면서,
자연에 관한 탐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며
그 가운데 ‘생물’에 관하여 논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생물을 3 종류로 구분한다.
1)식물, 2)비지성적인 동물, 3) 지성적인 동물(인간)
영혼을 가진 생물의 능력을 5가지로 구분하는데,
1)영양섭취 능력, 2)감각능력, 3)욕구능력,
4)장소운동 능력, 5)사고능력(인간만 가지는 독특한 능력)

전체 생물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능력을 가장 큰 범주에 넣고
거기서 다시 동물만이 가지는 능력을 추출하고,
동물 가운데 인간만이 가지는 능력을 논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 내용에 따르면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본 분류를 따르면 되는데
맨 처음 교재의 내용처럼 설명하는 것은...표현의 오류로 봐야하는지
아니면...같은 내용의 또 다른 표현으로 봐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머릿속에 파편처럼 떠다니는 단편적인 지식들이
서로 충돌하는 것도 모자랐는지...ㅠㅠ
그동안 독서를 게을리 한 것을 반성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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