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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01.

re: 로고스와 파토스 등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2.10.15. 22:21:42 조회: 871 글쓴이IP: 211.207.65.248

사르트르는 교과서 제 2 부 제 1 장 주제토론 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시험범위에서는 제외되어 있음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시는 모습이 참 좋군요.

우선
1) 로고스와 파토스라는 말은 둘 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하는
중요한 철학개념들로서 로고스는 이성, 말, 논리등을 의미하고 파토
스는 감정, 감성을 의미합니다.

2) 즉자존재와 대자존재는 사르트르의 저서 "존재와 무"의 주요개념
으로서 인간존재가 다른 사물적 존재와 달리 원천적으로 자유로운
존재임을 드러내는 사르트르 사상의 중심개념의 하나입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즉자존재(en soi)란 아무런 의식도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 이
외의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의식을 갖지 않는 존재, 그저
"그 자체로 있는" 인과적으로 결정된 사물과 같은 존재를 말합니다.
이에 대해 대자존재(pour soi)란 의식적 존재 즉 대상을 의식하고
그 의식하는 자신도 의식하는 존재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의식적
존재란 자신을 그 대상으로부터, 사물의 영역으로부터 자신을 구분
하고 질문하고 의심하면서 결여를 의식하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존
재라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의식적 존재만이 결여하고 있는 것 가능적인 것을 생각하며
나아가 만족하지 않을 수도 스스로가 아니기조차 바랄 수 있는 능력
을 갖는다고 사르트르는 말합니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이 부정의 능력이 다름 아닌 인간의 자유이기
도 하다고 주장합니다. 즉 대자존재로서 주체적 인간만이 부정하
고 거부하고 저항하고 파괴하고 의심하는 자유라는 힘을 갖고 있으
며 그 힘으로 현재의 모습과 다른 나의 모습을 부단히 선택하고 규
정하고 변모시킬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전한 자유의 존재로서의 인간이 곧 사르트르가 규정하는
인간 실존의 참모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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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정진하시고 보람있는 방송대 생활 보내시기 바랍니다.
격려를 드리며
이정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