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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03.

re: 귀한 열정 늘 하나같이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5.03.21. 09:05:31 조회: 325 글쓴이IP: 218.135.198.8

왕성한 탐구심 참 좋네요.
제가 학교에 있으면 직접 만나서 도움 말씀도 드릴 수 있겠는데
해외체류중이라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이 란을 통해서
충분히 논의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아무려나 그리스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말 그대로
아테네 사회뿐만이 아니라 지중해를 둘러싼
수십 수백개의 도시국가로 이루어진 당시 그리스 문화권
전체에 대한 이해를 의미하고 그 역사 또한 장구하므로
단지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번영상만을 가지고 그리스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스 사회와 문화에 관해서는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흥미위주의 신화에 대한 책들만 넘쳐날 뿐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책들은 별로 없으나( 저도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책들은 부분적이나마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더욱 정진하시고 귀한 열정 하나같이 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고대사회와 최초의 철학자들] 조지 톰슨지음, 조대호 역, 고려원
*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사회를 진보적이고도 사회경제적인 관점에
서 전반적으로 조망한 책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 디킨즈지음, 박만준, 이준호역, 서광사
[그리스인들과 비이성적인 것] 도즈지음, 주은영, 양호영 역, 까치
[소피스트운동] 커퍼드 지음, 김남두 역, 아카넷
* 이 책은 플라톤적 선입견을 배제하고 소피스트들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에 불을 지핀 고전적인 책이므로 소피스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

기타 고려대학교 서양고대사 연구실 팀들이 펴낸 고대사 관련
책들이 수종 있는데 그 책들 또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의 책들 모두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시면 쉽게
접해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격려를 드리며
이정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