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그네 님께서 남기신 글
님의 글 잘 읽었소. 12문제중 5문제를 선택하여 쓰시오.라는 지시를 어긴것은 분명 학생들의 잘못이라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할 말은 없소. 나도 8문항을 써서 감정대상이 된 사람이니까. 가장 기본적인 지시사항을 어긴 학생이 무슨 할 말이 있겠소.
(기본에 대한 인식을 도외시..) 운운하셨는데 그렇다면 채점을 하는 분들이 일관성있는 채점을 해야하지 않겠소? 7문항을 쓴 학우에게 만점을 준 경우는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오? 그 학우도 기본을 어긴 학생아니오? 그리고 그 학생이 7문항을 썼다고 해서, 7문항을 썼는데도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해서 그 학생에게도 또한 감점처리를 한다면 그 학생의 상처는 어떠하겠소? 난 점수에 연연해 하지 않는 사람 중에 하나요. 28점이 됐든, 24점이 됐든 (물론 30점이 되면 좋겠지만).
주관식문제에 답을 쓸 때 교과서의 글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달달 외워서 정확하게 썼다고 해서 왜 만점이 아니냐고 하는 태도도 우스운 일이오.(물론 님이 그렇게 말했다는 건 아니오.) 교과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의견을 서술해야 한다고 알고 있소.
하지만 5문제 이상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감점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논리요.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맞고 싶은 학우들의 욕심이 낳은 결과지만 말이오. 채점하시는 분들이 다 읽어보기나 했는지, 아니면 무조건 5문항 이상을 쓴 학생은 감점처리를 당한 것인지 의심스럽소. 그렇다면 미리 그러한 교수님의 생각을 게시판을 통하여 공지를 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과목 중간고사를 볼 때도 그러한 체재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내가 알기론 그러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었고, 쓰라 한 것 이상 썼어도 점수는 후하게 준 걸로 알고 있소. 예를 들면, 2문제 중 1문제를 택일하여 쓰시오 했을 때, 2문항을 다 썼어도 말이오. 그건 나 이외에 다른 학우들도 마찬가지 였소.)
내가 하고픈 얘기는 학교 측에서 일관성있는 채점태도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거요. 그 많은 학생들의 답을 교수님이 다 채점할 수는 없는 일일테고 그렇다고 해서 채점하시는 분들마다 다른 기준으로 채점을 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 아니오? 이제 다 지나간 일이고 이제와서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지만 앞으로도 이런 희생자들이 나올 것을 감안한다면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오.절대 점수1~2점에 연연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오.
**다음 글은 당신의 의견에 내 의견을 말해 본 것이오.
⑦ 시험상의 기본보다 많이 쓰는 것이 곧 훌룽한 점수로 이어진다면 장차 시험 지시사항의 정의와 분량상의 그 한도(끝)는 어떻게 될까요? 또한 시험 지시사항의 기본이 무시된다면 장차 무엇을 가지고 시험 채점의 척도를 삼아야 하겠습니까?
---모든 학생들이 시험상의 기본보다 많이 쓰는 것이 곧 훌륭한 점수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오. 다만 점수를 더 받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많이 답을 하면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답을 골라서 채점을 해 줄 것으로 믿었을 거요. 또 그렇게 쓰는 것이 시험 지시사항의 기본이 무시되는 일이라는 생각 또한 못했을 것이오. 시험 채점의 척도 운운했는데 시험 채점의 척도는 내용에 있는 것 이라 생각하오. 앞으로는 학우들이 또 이런 우를 범하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하오. 절대로!
⑧ 공과 사는 구분되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에서의 시험 과정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와 다를 것입니다. 가령 가격과 분량의 흥정이 있을 수 있는 일반 콩나물 거래와, 정해진 금액과 기일을 엄수해야 하는 공과금의 수납 과정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 당신의 비유.. 참 우스운 비유라 생각지 않소? 공과 사를 운운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개인적으로 이정호 교수님은 우리 학우들에게 자상하십니다. 이런 자상의 의기가 꺾이지 않도록 배우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도록 합시다. 나아가 우리 모두 학문을 하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 혼탁한 이 사회에서 우리 학우들이 진정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삶의 자세들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뇌어 봅시다. 지나가다 한 학도가 안타까운 마음에 잠시 적었습니다.
---당신만 그러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오. 이정호교수님께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올린 불평이나 푸념등에 성실히 답변하며 위로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나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다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오.
<혼탁한 이 사회에서 우리 학우들이 진정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삶의 자세들이 어떠해야 하는 지 다시한번 되뇌어 봅시다.> 라고 웅변조로 말씀을 하셨는데 당신, 좀 오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오.
>
☞ 권제천 님께서 남기신 글
>>열심히 학업에 임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경의를 보냅니다만
>>황당하다고들 하시기에 잠시 유감되는 생각을 적어 봅니다.
>>
>>
>>① 12문제 중 5문제를 선택하여 쓰시오. 라는 지시를 어긴 것은 분명 어긴 학생들의 잘못 아닐까요? 우선적으로 이 기본에 대한 인식을 도외시한다면 더 이상의 어떤 대화도 소란스럽기만 할 것입니다.
>>② 시험상의 지시사항을 어긴 학생들이 만점만은 받지 않도록 한 것은 과연 부당할까요? 다수의 일반 대학에서도 서술 선택 시험의 경우 지시보다 적거나 많게 답할 경우, 많이 쓴 경우 일부 묵인되는 경우는 있으나 대다수 감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상식입니다.
>>③ 기본 이상을 적는 것은 기본을 따른 학생들과의 채점상의 형평을 위배하는 것 아닐까요? 시험자의 답항 수가 모두 같아야 공정한 평가 또한 이루어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④ 5문제를 답한 대다수의 많은 학생들은 과연 더 적을 능력이 없어서 5문제만 답했을까요? 기본을 지키려는 자세에서 5문제만 적은 것이 더 큰 이유 아닐까요?
>>⑤ 앞으로 가령 시험문제 출제에 ‘5개 정도 쓰시오’라던지 ‘더 쓰거나 덜 쓰면 감점당한다’고 써야 할까요? 고등학생들이 치루는 선택형 시험 문제도 이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⑥ 평소에 열심히 하고, 요행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시사항을 어긴 것에 대한 정당한 이의가 될 수 있을까요? 평소 열심히 산 사람이 불법 횡단보도를 한다면 그의 횡단보도를 눈감아 주어야 할까요? 시험 준비상의 성실(열심)은 시험의 기본을 지키는 자세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⑦ 시험상의 기본보다 많이 쓰는 것이 곧 훌룽한 점수로 이어진다면 장차 시험 지시사항의 정의와 분량상의 그 한도(끝)는 어떻게 될까요? 또한 시험 지시사항의 기본이 무시된다면 장차 무엇을 가지고 시험 채점의 척도를 삼아야 하겠습니까?
>>⑧ 공과 사는 구분되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에서의 시험 과정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와 다를 것입니다. 가령 가격과 분량의 흥정이 있을 수 있는 일반 콩나물 거래와, 정해진 금액과 기일을 엄수해야 하는 공과금의 수납 과정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⑨ 배우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그간 이의 제기를 하는 학생들의 입장도 배려하되 교육적 소신과 상식선에서 적정한 선을 그으면 이제 따라야도 하는 것이 배우는 태도 아닐까요?
>>⑩ 무엇을 위한 정의 운운입니까? 특히나 철학 과목을 두고 점수 2점 정도에 목을 매듯이 하는 것은? 그래도 이번 중간 시험시 다른 과목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향 점수를 맞도록 배려한 것이 철학과목 아닙니까? 항의 학우들의 경우 대개 2등급으로 보이는 데 10등급제에서 2등급 정도가 과연 그리 불만족스러운 점수일까요?
>>
>> 허허 웃고 싶습니다. 철학 교재의 내용 그 무엇을 공부하고 음미했는지 이렇게 형식적인 학점(그것도 근소한 차이)들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으니 철학의 어원이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 부끄럽군요.
>> 개인적으로 이정호 교수님은 우리 학우들에게 자상하십니다. 이런 자상의 의기가 꺾이지 않도록 배우는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도록 합시다. 나아가 우리 모두 학문을 하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 혼탁한 이 사회에서 우리 학우들이 진정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삶의 자세들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뇌어 봅시다. 지나가다 한 학도가 안타까운 마음에 잠시 적었습니다.
>>
>> |
|
re: re: 정녕 황당하십니까?(하하)
너무 황당...
re: 너무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