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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9.

새로운 홈에 새 마음으로

글쓴이: 장 영 순 날짜: 2002.06.19. 10:32:47 조회: 689 글쓴이IP: 211.214.18.155

작년 방통대에 편입하면서 새롭게 시작한 공부에 부담도 있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사실 점수가 그리 잘 나오진 않았어요
특히 답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나올때는 그 후휴증이 오래 가기도 했구요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생각해 보고 저의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마음으로 이해 한 것이 아니라 머리로만 외운 것은 한번 당황하면
뒤죽 박죽 엉켜서 제가 보아도 도저히 문장이 어어지질 않는 다는 것을...
서울에 있는 학습관은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 출석 수업 하면서 걱정 했는데 오늘 나온 동서양 고전까지 다 만점이 나왔어요
존 로크의 정부론을 읽으면서 너무나 행복 했는데 점수는 교수님들이 주신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세련되고 잘 쓴 문장이 아니라
공부한 흔적을 찿는 것이 아닌가 제 나름대로 추측해 봅니다
우리가 한 학기 당 여섯 과목을 공부 하지만 사실 주부로서 사회인으로서 바쁜 시간을 쪼깨 공부하면서 모두 다 잘 하긴 너무나 힘들다는것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돌아 보고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으로
또는 자신을 채찍질 하는 시간이 된다면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의 반은 이룬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교수님의 글 중에 저는 '정진'이라는 말을 무척 좋아 합니다
제가 있는 자리가 사회적으로 훌륭하거나 대접 받는 자리는 아닐 지라도 현재 있는 그 자리에서 늘 정진하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었는데 그 작가도 방송 통신대를 나온걸 보고 제가 다니는 이 학교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