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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7.

re: re: 무위자연은 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글쓴이: 최혜심 날짜: 2007.10.07. 11:53:47 조회: 314 글쓴이IP: 211.232.202.36

☞ 이정호 님께서 남기신 글
>도가의 무위자연, 소요유를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아라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크게 잘봇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
>사람의 삶에서 무위자체가 불가능한 한,
>그 말 역시 해야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야야 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굳이 쉽게 한정해서 말하자면
>유위 즉 쓸데 없는 것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 할 것입니다.
>다만 쓸데 없는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도가의 생각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 뿐이겠지요.
>
>사실 우리들도 일상에서 종종 무위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를테면,.
>
>일요일 바쁜 회사일에서 벗어나
>집에서 맘껏 쉬면서
>혼자 방에서 뒹글 거리며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을 때
>친구가 전화해서 그에게 묻습니다.
>"너 뭐하고 있니?"
>"나? 아무 것도 않해"
>
>그런데 이 경우 그는 과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오히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아무튼 사람이 살아있는 한, 무위는 불가능합니다.
>현실의 노예가 되어 지배와 갈등의 구덩이 속에서 헤매면서도
>조금이라도 승기를 잡으면 마치 의미있는 성취를 이룬 양
>으시대거나, 위에서 처럼 일상의 고된 삶속에서 최소한의 무위를
>추구하며 자위하듯 살아 가거나,
>아니면 자타의 분별을 넘어 아예 적극적으로 그 유위의 악순환을
>끊어 버리거나...
>
>도가의 무위는
>그저 현실이 그런데 어찌하리 하며 현실논리에 안주하면서
>매사 소극적인 그런 태도도 아니고
>또 허무와 절망에 빠져 매사 불평만 늘어 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런 무위가 아니라
>
>지배와 갈등을 온 몸으로 거부하면서
>자연과의 연대를 지향하는 가장 적극적이고도 전투적인 몸부림,
>타성적 현실과 자아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처절한 반역의 몸짓이자
>우주적 욕망에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할 것입니다.
>특히 노자에게 있어서는..
>
>도가와 관련한 책들 또는 자료들을 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관심을 갖고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철학의 이해 교재 2부 3장을 잘 숙독하시고요.
>
>격려를 드리며
>이정호 교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