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게시판

2024. 05. 19.

"게슈탈트의 전환"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글쓴이: 정재형 날짜: 2008.02.13. 11:42:57 조회: 405 글쓴이IP: 220.86.5.173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유아교육과 06학번 정재형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번 학기 동서양 고전을 수강하게 되어 기쁜 그 가장 큰 이유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혼자서 해결을 못하고 있던 문제들에 대해 마음껏 질문을 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1학년 겨울 방학에 몇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한 권이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김명자 옮김, 까치, 1999) 입니다. 그러나 제가 부족하여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슈탈트의 전환"(131, 175, 215, 282쪽)과 "시각적 게슈탈트에서의 변화"(131쪽 5째줄) 그리고 "게슈탈트 실험"(166쪽 밑에서 5째줄)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 지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중에서도 "게슈탈트의 전환"은 문맥상 의미 파악으로는 미진하여 여러 차례 백과 사전이나 철학 용어 사전, 검색 등으로도 해결을 시도했으나 안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서울대 철학사상연구회 홈피를 통해, <과학혁명의 구조>에 대해 논문을 쓴 분에게 여쭈어 보려고 메일로 질문도 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전화도 했지만, 개인 정보를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결국 해결을 못하고 1년을 넘게 보내고 나서 "동서양 고전"의 내용에 이 <과학혁명의 구조>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렇게 아직 학기가 시작을 하기 전이지만, 질문을 드리게 된 것 입니다.
이 책은 저에게 독서의 편중성에 대한 반성을 하게 했습니다. 아울러 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자주 사용했던 '패러다임'이란 용어를 처음 쓴 원저자의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번역물에 대한 독자의 이해는 번역자의 이해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다른 번역자(헤르바르트 <일반 교육학>(학지사, 2006)의 번역자)와 인식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제가 이 <과학혁명의 구조>를 좀 더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 2. 13 정 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