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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02.

re: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다.

글쓴이: 이정호 날짜: 2009.07.08. 09:07:26 조회: 361 글쓴이IP: 219.248.201.123

고맙습니다.
그러나 따질 것은 따지셔야 해요.

민주주의는 다수의 의견에 따르고
학문은 다수결에 상관없이 옳은 것은 옳은 것으로
추구하지만

그래도 학문과 민주주의의 공통점이 있다면
부단히 의심하고 따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리도 개인의 권리도 확보되지 않으니까요.

그제는 과제물 점수가 28점 나왔는데 이유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왜 알려 주지 않느냐고 전화로 반시간이상 따지는 분이
계셨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만 하며 혼쭐이 났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얼마나 자신있게 쓰셨으면
그러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전에는 그저 불가능하다고만
단정했는데 그 분때문에 과제물 첨삭지도제를 어떻게든
부활하도록 건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극이 변화를 낳는 법입니다..

따지세요. 물론 따짐을 당하는 사람은 힘듭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힘들어도 참고 감내해야할 게 많습니다.
잘 감내하며 귀를 기울이면 따지는 사람, 따짐을 당하는 사람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따지는 것을 장려하는 선생이 따짐을 당했다고
피곤해하면 안되잖아요. 저는 괜찮습니다.
물론 합리적으로 따지는 것이 좋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선의를 가지고 따지는 한, 다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악의를 가진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자해할 뿐이니까요

성서에도 있듯이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

격려를 드리며
이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