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재에 나온 무슨 핵심내용을 묻지 않고 곁가지일뿐인 지극히 사소한 문제를 출제했다고 실망부터 불만과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들이 쏟아지는군요.
핵심내용이 출제되든 곁가지가 출제되든 학생은 그걸 풀고 평가받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출제되어야 하는지 전반적인 출제경향까지 가이드라인하는 학생이 어디 있나요?
지금 3학년이면 방송대 출제경향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계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따지고 보면 고전만 그런게 아닙니다.
열린사회와 21세기라는 과목도 그런 문제들이 많습니다. 대중문화와 문화산업도 좀 그런 편이고요. 생태적인 삶을 찾아서는 황당한 문제도 있더라구요.
1학년 2학년때도 그런 곁가지인듯한 문제는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불만이 없으셨는지요? 아니면 파악조차 못하셨는지요?
전 이미 잡스러운 듯한(?) 부분도 세세하게 파악해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객관식 시험에서 그래야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지 죄다 핵심적이고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만 출제한다면 천편일률적으로 고득점만 나오지 않을까요?
저 역시 예전에 무슨 이런 문제를 묻나 불만을 가졌지만 출제자는 교재 구석구석의 어떤 문제도 낼 수가 있는 것이고 오히려 시중문제집 풀이보다는 교과서를 몇번이고 되풀이 읽어야 그런 잡다한(?) 문제까지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시중 교재말고 교과서 위주의 공부를 하도록 학생을 유도하는 좋은 출제 정책이라고도 봅니다.
핵심부분만 머리싸매고 연구하고 공부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적은 올릴 수가 있습니다. 다만 고득점은 좀 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구요. 노력에 비해서야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객관식 시험에선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이런 허섭스러운 논쟁이 계속 된다면 차라리 기말시험도 주관식으로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서 5~10문제 정도 출제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을 건의드립니다.
정말로 핵심적인 것이 중요하다면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는 학생의 공부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주관식이 채점은 까다롭겠지만 학생들이 더 공부하게 만들고 적어도 객관식 35문제 중 몇 문제가 시시껄렁하게 출제되었다며 논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출제경향이 어쩌구 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어떤 경향으로 출제가 된다고 교수님이 뭐라고 하셨던 분명히 제가 알고 있던 시험범위는 방송강의 20장입니다. 중요한건 그겁니다.
교수님이 어떤 경향으로 출제된다고 말씀하시면 참고만 할 뿐이지 그걸 따져서 여기선 나올거고 저기선 안 나오겠지 하며 구분해가며 공부한다는게 제가 봤을땐 참 해괴하군요. 이런 분들이 계시니 다음부턴 아예 학생들 공부의 편의를 위한 가이드라인 같은 것은 제시 안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이번 고전과목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죠. 대신 방학기간을 이용해 몇가지를 탐독하려고 합니다. 지난 과제물을 통해 저는 텍스트를 해독하는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점수가 얼마가 나왔든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런 느낌을 드디어 저도 알게 된 것입니다. 성적이 어떻든간에 이번 여름에 난생 처음 느끼는 이 즐거움을 만끽하려 합니다.
|
|
이런 저런 불만들도 그리 합리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이런 저런 불만들도 그리 합리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불평보다는 자기점검의 계기로 삼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