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응답 게시판

2024. 05. 19.

철학의 이해 공부하다가 질문 하나 합니다.

글쓴이: 임정균 날짜: 2009.09.08. 16:38:43 조회: 529 글쓴이IP: 121.133.126.74

질문하려는 것이 정답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또 교수님의 철학적인 답변을 바라고 질문 해봅니다.

처음 이 의문이 든 것은 7강 성과 사랑의 철학에 대해 공부하다가 "나의 성 의식 분석" 에 대한 질의를 자신에게 해보면서부터였습니다만, 이 의문이 비단 성의식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도덕관념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 발전했기에 이렇게 질문합니다.

예컨대 나는 결혼 안에서의 섹스, 사랑있는 섹스, 사랑없는 섹스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변을 한다고 했을 때 여러가지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구나 자신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답변과 자신의 실제 모습이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같을 수도 있고 누구는 다를 수도 있겠지요.

누구는 결혼 안에서의 섹스만을 지지하면서, 실제로 혼전순결과 혼외사정 금하는 것을 철저히 지킬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 관념속에 있는 도덕법칙으로는 사랑있는 섹스가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의 실제 모습은 사랑없는 섹스로 보아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요컨대 이런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하는 것은 하나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것인데, 자신의 도덕적 관념과 행동이 표리부동할 때, 정체성의 혼란 같은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비단 저 질문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문제에 있어서 도덕적 관념과 실제의 모습들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도덕적 관념이 다를 수 있는 경우에도 사회적으로 유리한 행동 패턴, 또는 사회가 강요하는 행동 패턴에 따라 행동 하고는 하는데, 이런 경우 자신의 정체성은 행동에 의해 정해지는가, 내면의 관념에 의해 정해지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비약적인 예를 들면 선행을 함에 있어서 내면의 선행에 대한 도덕적 관념이 확고한 경우에 그 사람을 선한 사람으로 보아야 하는가, 타율적이지만 겉으로는 선행을 하는 사람도 선한사람으로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생기지요.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