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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20.

re: 문답 + 제 주저리

글쓴이: 정혜심 날짜: 2003.05.14. 23:54:42 조회: 338 글쓴이IP: 218.148.199.44

문제> 이정호 교수님께서 '플라톤 독회'라는 이름 하에 전화연결도
되지 않는 시골 오지로 3박4일 다녀오신다며 하필
'스승의 날'에 출발하시려는 저의는 무엇이겠는가 ?

1. 개인 의지가 아닌, 주변 사람들과의 일정이 그렇게 짜여져서.
2. 소년시절의 충동기질이 되살아나 갑자기 이렇게 하시고 싶어서.
3. 스승의 날이 왠지 그저 부담스럽게 느껴지셔서.
4. 그 스토커에게 시달리지 않으시려는 미연의 방지책으로.

답> 보기 가운데 하나가 답이 아니라, 25%씩 섞인 모두가 답일...
이정호 교수님(제 상상)은 다 틀렸다 하실 수도 있겠네요?^^ .

*******

교수님 !
올해에도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어쩜 이렇게 맞아떨어질 수 있는지 신기하고 벙벙해요.
며칠 전부터 스승의 날 교수님을 찾아뵈려고 들떠서 별렀었는데요,
그저께 제가 계단에서 굴러서 목 가누기도 자연스럽지 않게 됐는데요^^, 며칠 지나면 다 나을 것 같아요.
4학년 되면 꼭 교수님 뵈러 가야지 라는 오래된 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스승의 날은 접어두고 다른 아무 날이나 불쑥 찾아 뵙는 건 기본 예의가 아닌? 거? 겠죠?!! ? ...
졸업 전 언젠간 꼭 직접 뵙고 싶어요.
(얜, 저어번에 미아학습관 앞에서 잠깐이라도 봤으면 됐지
뭘 또 보자는 건지, 보고 무슨 얘기를 하자는 건지.. 참아라 학생아) *^^*

하늘을 보니 어제보다 달이 더 환하고 밝습니다.
내일부터 며칠간 날씨가 더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골 학당에 안녕히 다녀오세요, 교수님.
(예, 학생 본분 잊지 않고 저희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