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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르트는
기존의 학문방법론에 대한
철저한 회의를 통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기반이
신도 감각도 경험도 아닌
자명한 공리에 대한 명증적 직관과
그로부터 연역적으로 지식을 추론해가는
이성자체의 내적 능력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수학과 기하학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보편성을 갖는 학문으로 여겨졌는데
데카르트는 그 수학과 기학학이 보편성을 갖는 근거 또한
그러한 이성의 연역적 추론능력에만 기대어
지식체계를 구축해갔기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중세이래 학문방법이었던
형이상학적, 신학적 방법은 물론
하물며 감각적 경험적 방법까지도
보편성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모두 거부하고
오직 순전히 인간 이성의 보편적 추론 규칙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것만을 진리로 받아 들임으로써
근세 학문의 대표적인 방법론 중 하나인 합리론적
학문방법론을 확보해내기에 이릅니다
물론 데카르트시대는 기독교의 영향하게 있었던 시대라
기독교 신학 자체를 대놓고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신의 존재까지도 이성으로 증명해보려고 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데카르트가 얼마나 인간의 이성을 확고하게
신뢰하고 있었는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신존재 증명이 타당하건 타당하지 않건 간에
일단 이성의 추론 능력안에 신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그의 신관이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이성에 의한 신존재 증명은 그 자체로
신의 시대가 가고 이성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선언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 명제의 위상을
기독교적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한 후 두 명제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데카르트와 전통신학과의 근본 차이를 보다 명료하게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인간이 이성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는 행위에
버금간다는 것이니까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의 명제가 왜 모든 사람에게
근세 이성주의 시대를 여는 혁명 선언으로서
여겨지게 되었는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게시판의 한계상 간단히만 답변드리지만
어쨌거나 데카르트 사상을 어찌 쉽게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지적 탐구가 그렇듯이
데카르트 사상에 대한 탐구 또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필요하시다면 교과서 이외에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통해
보충 참고자료들도 참고하시면서 추가적인 학습도
씩씩하게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방송강의를 재청취해가면서 교과서도 여러번 반복하여 읽다 보시면
아무려나 점점 더 문의가 트여 오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게 공부하는 재미이고요
ta kala to onti chalepa
-아름다운 것은 참으로 힘든 것이다
플라톤
격려를 드리며
이정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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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맞아요 데카르트 쉽지 않습니다
데카르트.. 어렵습니다....
re: 맞아요 데카르트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