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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19.

과제물점수 24~30점을 받아본 학생으로서...

글쓴이: 과제물 날짜: 2003.06.13. 16:19:03 조회: 1605 글쓴이IP: 61.106.203.88

요즘 다녀보면 과제물 점수로 논란이 많다.
만점 받아서 좋다는 학생과 점수에 불만이 많다는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난 이렇게 생각한다.
물론 점수를 잘 받으면 기분이 좋겠지만 몇 점 못 나왔다고 해서 우리들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것인가.

내가 방송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받은 과제물 점수는 24점이었다.
컴맹이어서(집에 컴퓨터가 없었음) 육필로 작성한 과제물이었는데 정말 힘들게 작성했었다.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처음부터 작성했는데 무려 서 너번을 다시 썼다. 손이 얼마나 아프던지 정말 피와 땀이 들어간 과제물이었다.
나중에 점수를 확인해보니 24점이었다. 난 점수가 나쁘다거나 채점자를 생각하기 전에 올라온 점수를 보고는 무척 기뻤던 생각이 난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꿈에도 그리는 레포트라는 것을 써 보았고 점수가 나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었다.

그 다음에는 26, 28, 30점... 아주 다양한 점수가 나왔다.
내가 육필로 작성했던 그 점수가 가장 낮은 점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작성하는 방법을 너무도 모르고 작성한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만점을 바란다는 것은 너무 욕심이 과한것이 아닐까.
채점자에 따라서 어느정도 운도 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설령 운이 나빠서 기대에 못미치는 점수가 나왔다고 해도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자신이 정말 열심히 작성한 과제물이라면 어느 채점자가 점수를 매겨도 터무니 없는 점수는 나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난 이번에 정말 열심히 작성했던 과제물의 점수가 26점으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아주 잠깐 기분이 나빴다가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잘나온 점수가 아닌가 말이다.

기말공부를 열심히 해서 두 문제 더 맞으면 만회될 점수를 가지고 너무들 진을 빼지 말기를 바란다.
자신의 과제물이 만점을 받아야 될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방송대에서 배워야 할 이유가 없지않은가.

난 과제물을 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점수로 울고 웃지 않으련다. 내가 항상 만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이젠 기말고사 공부에 전념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