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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철학의 특성상 그 전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 모두를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정암학당에서 나오는 모든 플라톤 저서의 첫 머리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에 실린 위의 글...
개개의 저서를 이해한다는 것이 일단 힘들어서^^
두 번째 방법...‘작품 모두’를 읽는 것을 다시 선택...
<고르기아스>를 기다리다 지쳐서^^
박종현 선생님의 번역서들 가운데서
오늘은 <필레보스>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플라톤을 어떻게 이해할까,
궁금증 때문에 며칠 전에는 <플라톤의 철학>이라는
양문흠 선생님의 번역서를 읽었는데요...
거의 개별 ‘글자들’을 읽는 수준이라,
개념을 잡는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렇게 제가 모르는 것들을 자꾸 반복해서 보기도 하고,
더러는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어렴풋이 보이기도...^^
어느 정도 독서가 되면 질문을 드리려 했는데,
저를 괴롭히는 몇 가지 문제들이 있고...
그것들이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으니
다른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이해가 없으니 질문 자체도 힘든^^ 몇 가지 여쭤볼게요...
첫 번째 것은 상기설과 칸트의 오성에 관해서...
두 번째 것은 영혼에 관한 플라톤의 인식,
그리고 ‘윤회’에 대한 인식이 궁금합니다.
‘상기설’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플라톤의 진리인식에 관한 학설.
인식이란 영혼이 신체와 결합하기 이전에 직관했던
이데아를 상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순간 떠오른 것이 <철학의 이해> 시간에 배운
칸트의 선험적 인식주관으로서의 ‘오성’이었는데...
교재를 보니 그건 제 ‘철학의 오해’^^였고
칸트의 ‘오성’은 인식의 ‘틀’,
플라톤의 ‘상기’는 인식의 ‘내용’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될까요??...아니면??...^^
파이돈을 읽으면서 조금 의아했던 것이
당시 ‘영혼’에 대한 인식이 그것인데요...
<플라톤의 철학>에 보면
‘인간의 삶과 경험 속에는 물리적 내지 물질적 과정에 의해서
설명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신념 위에 기반 하는데...(중략)
위의 것과는 다른 방향의 것이지만, 이성적 인식이 있다는
사실에 의해 그 인식은 감관-지각을 훨씬 넘어서는 어떤 것이며,
또 그 인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생리적 요소에 의해서는
결코 설명될 수 없음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중략)
파괴와 해체는 물질적 요소의 분리 과정을 함축하지만,
그 과정이 비물질적 대상에 적용되는 것으로는 결코 생각할 수 없다’
라는 부분이 영혼론 부분에 관한 내용으로 다뤄집니다.
하지만 작년에 읽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에서
아주 일부를 본 내용에서 막연하게 느껴지던 것은
‘영혼’이란 ‘생명체(동물, 식물)’에만 존재하는 것...
그러니까 ‘생명’을 ‘생명’일 수 있게 하는 특질로
이해...어쩌면 '오해'를 '이해라 믿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이것이 실은 죽음이라 일컬어지는 것으로서,
몸에서 혼의 풀려남과 분리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혼을 풀려나게 하는데 언제나 가장 열심인 사람들은,
우리가 주장하듯, 오직 제대로 지혜를 사랑(철학)하는 사람들뿐이거니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련이란 것도 바로 이것,
즉 몸에서 혼의 풀려남과 분리이겠지?”
“혼은 그것 자체로만 갖기를 바라오다가,
이일이 이루어지자, 두려워하며 성을 낸다면,
아주 불합리한 일이 아니겠는가?”...<파이돈>가운데서...
이 내용들을 처음 읽으면서 제게 든 느낌은,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혼의 불사를 믿었다기 보다는
자신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위로,
그렇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고...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런데 다른 책들을 보면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육체를 혼의 ‘감옥’,
혹은 ‘무덤’으로 생각했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 혹은 플라톤 역시도
그런 생각들에 대한 신념이 있었던 것인지요.
그렇다면 정화된 혼은 윤회의 굴레를 벗어난다는
그런 사상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졌었는지요...
아...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향연>의 알키비아데스 연설에서 나오는 소크라테스...
“그런데 이번에는 혹한을 견디는 일에 관해 말하자면
(거기 추위는 혹독하거든.), 그 분이 행한 다른 일들도
물론 놀랍지만 한 번은 아주 극심한 서리가 와서
모두들 안에서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혹시 누군가
나갈 경우에도 놀라우리만큼 많은 옷을 껴입고 발은
신발을 신은 데다 다시 털과 양가죽으로 감발을 치고 나갔는데,
이분은 이런 날씨에도 예전에 늘 입고 다니던 바로
그런 외투를 걸친 채 나갔고 맨발인데도 신발을 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얼음 위를 걸어서 다녔네.
병사들은 자기들을 깔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분을 곁눈으로 흘끔거렸지.”...<향연>가운데서...
이 부분에서 나타나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그런 감각적 지각을 초월하기 위한 의도적인
일상의 노력들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요...^^
역시 스터디 발표를 위해 준비했던,
'기말고사용' 공부의 한계가 낱낱이...ㅠㅠ
더구나 책을 읽는 ‘연습’이 짧아서,
플라톤을 읽어나가는 건 더~ 힘드네요.^^
그래서...어렵사리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교수님께 여쭤서 답을 구하려고요...^^
뭐...교수님께서 가르치신 <철학의 이해>가
지금 제게는 <철학의 오해>가 되어있어서
혹시...너무 기운 빠지시지 않을까 걱정이...^^
습관이 붙지 않은 '책 읽기'에,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겹쳐서
지금은 헝크러진 실뭉치를 잡고 있는 느낌이지만...
졸업논문 제출을 마치면,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집중을 하면서
<철학의 이해>로 바꿔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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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이해'가...'철학의 오해'로...^^
'철학의 이해'가...'철학의 오해'로...^^
re: 이 정도의 질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