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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교수님
제가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이 순간 이전에
저는 막연하겐지 구체적인건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해 마음 속으로만 너무도 간절하게 찾아해맸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국문학과 과제물을 3일 째 작성하는 중이고요 추석연휴...
물론 이 작업 역시 저의 피를 말리는, 즐거운 그리고 행복한 한문장 한문장의 탄생시간이지요
며칠 전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 제2학습관 근처 미아동에 살다가 이곳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
'축령산휴양림 부근'이라고 하면 어디쯤인지 아실는지요 이 곳으로...
처음 며칠동안은 이삿짐들 때문에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없어 답답
그 다음 며칠동안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지 송구스러웠고...
방에 누워 잘 때에도 넓은 하늘이 보이고..
일단, 공기가 너무 맑다는 것이 저를 묶네요..
옥상에 올라가 보면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다 산이고
발 밑 저 아래는 물이 있고요,,,,,
누군가와 무슨 말을 시간 공간 개의치 않고 마음으로
그저 마음에서 우러나 시키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주거니 받거니
나누고 싶었어요....
얘, 너무 외진데에 떨어져 있어서 이상해지려는 거 아닌가 ..
행복하다고 지금 자랑하는거야 뭐야 ...
정겨운 초등학교랑 중학교도 차로 5분 가면 보이고
킴스클럽처럼 큰 매장은 차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저로선 꿈같은 곳이랍니다
우리 방송대학에서 알게된 언니 얘기가
운치있게 거실에 옛날 난로를 떼우면 어떻겠녜요
사과나무의 타는 향이나 불꽃 모양이 너무 좋고 이쁘다면서요
....... 읽었던 소설책들을 연상하면서 생각하니까 행복했어요.
아이도 없겠다 산들 나무들 꽃들을 원없이 볼 수 있겠다
영화 '편지'의 박신양 최진실이 따로 없는듯......
앞으로의 문제는 마음에 달린 거겠죠.....
여기서 접을께요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요.
힘드신 분들... 그동안 머리가 이래저래 아파 갑갑했고
이곳이 그리워 들렀는데
'가벼운 얘기해야지' 가 사뭇 제자랑처럼 읽히실까
우려아닌 우려됩니다 지금 수해로 아프신 분들 많을테니까요
추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 지납니다
여러분 잘 보내고 계신지요 뉴스를 안보다 최근에 봤는데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리더군요 .... 지끈거리거나 말거나,
여러분, 이 가을이 다들 우리 서로 각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마음아픈 계절이길 빕니다
아주조금 약간씩은 스스로에게 만족해볼 수 있는 시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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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오래'지만 잠시 머물다 갈 수도 있던 ...
격려를 받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