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2024. 04. 28.

특강을 듣고나서

글쓴이: 권 경애 날짜: 2002.10.21. 16:46:07 조회: 645 글쓴이IP: 211.106.252.253

어제는 수업 잘 받았습니다
저는 경남 교육과 권 경애입니다
먼길 오신 다기에 기대했었습니다
언제나 열강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등록금이 저렴한 탓도 있겠지만 언제나 기대를 하고있습니다. 저를 뽕-가게는 고사하고 감동시킬 만큼의 근사한 강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싶지 않다는 확신.
약간 피곤하실 거라는 생각은 들어도 무리한 강행군에 몸살을 않으실 것 같더군요
4시간 줄창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열심이셨고 쪼끔이라도 더 해 주시려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추측하건데 어제가 일정의 마지막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왠 만한 사람들은 4시간 강의하면 입에서 단내가 나는 표시가 나걸랑요......
선생님 모습 인터넷 방송수업에서 가끔씩 뵙지요
저는 전공은 필수니까 뭐라 말할 것도 없고 교양과목에 할애하는 시간이 더 많답니다
무지 재미있어요
적어도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다른 학우들에게는 우습게 보일지 모르지만 소일거리치고는 평생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만나 꺽어지면 80일 이 나이에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며 축복이라 여깁니다.
올해의 수확이 있다면 "철학"에 대한 개념정리라고나 (감히 부끄럽지만 적어도 점집을 연상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어제는 제가 저녁식사도 대접해드리고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려고 했는데 저보다 더 선생님을 원하는 학우가 있기에 양보를 했는데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군요.
어제는 정말 좋은 하루였어요
축축한 날씨도 근사했고, 강의도 좋았고, 비가 와서 더 좋았고
나쁜 것이 있었다면 소주한잔 근사하게 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
한때는 밥이 부식이고 술이 주식이었던 때도 있었는데 요새는 공부한다고 그런지 그렇게 열심히 마시지도 못한답니다.
옛날에는 쥐어짜면 술이 나왔는데 지금은 뭐가 나올런지?
너무 횡설수설이군요.
선생님과 만날걸 감사 드리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많이 섭섭하였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바닷가에서 회 한사라에 소주 한 잔 사겠습니다
건강한 웃음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