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파악 제대로 하고 왔답니다.....^^;;
작년에 알키비아데스를 읽고 쓴 독후감을 보니,
교육으로는 인성을 바꿀수 없는가?
플라톤이 알키비아데스를 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예전에 내 삶을 바로 잡아주던 신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보았고,
이제 내 혼을 바로 잡아줄 '눈부처'는 그 무엇 혹은 누구인지
주위를 둘러보았드랬지요.
무엇보다도 깊은 통찰력으로 조근조근 설명해 주시는소크라테스 선생님을
뵙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었더군요.
강의 전날에 알키비아데스를 다시 읽으며 그때와는 다른 생각을 했지요.
혹시 소크라테스가 알키비아데스를 통한 정치의 최고선을 이룬후,
그 명성을 나눠가지려 했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살짝 해봤구요.
(아마 '불멸의 명예로 영원하고자 하는 영웅의식'이란 말을 어디서 얻어들었더니 떠올랐나 봐요.... ^^;;)
-뒷풀이에서 절대 플라톤주의자가 아니라며 소크라테스님은 그런 분이 절대 아니라는 정준영 선생님의 진지한 설명을 듣고는, 제가 가당치도 않은 생각을 했었다는 반성을 많이많이 했습니다! 진짜 많이 반성했습니다~!!!^^
'진정한 자기는 혼!'이라는 글을 읽으며,
요즘 몸에 생각이 많이 기울어져서 '체화된 삶' 어쩌구저쩌구를 많이 떠들며
혼을 지나치게 소홀히 했다는 생각을 했드랬지요.
"자신을 아는 것이 절제라는 데 우리가 동의했지?" 라는 한 줄 글은 제 가슴에 바로 새겨졌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 하는 경우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달라지곤 하지요....^^;;
대체로 '까이꺼 해보지 뭐~ 안 되면 말구~~'라고 생각하며
물인지 불인지 헤아리지도 않고 뛰어든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된다는 것 혹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큰 수확이 아니겠냐고 늘 만족했지요. 바부.....
아후.... 참으로....한심했단 생각이 드네요.....- -;;
물이면 물에 맞게, 불이면 불에 맞게 뛰어들었으면 좋았을 것을요......
요즘에 나름 깨달은 바가 있어서(?^^)
'고요함과 근면함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부족함을 채우자!
욕심부리지 말고 내 생긴 만큼만 살자!'고 다짐하며 지내는 중이었는데요,
그 말이 '자신을 아는 것이 절제!'라는 말과 상통한다는 생각에 전기가 찌릿찌릿 했었지요~^^
뒤로 갈 수록 소크라테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면서 "네, 선생님~ 네,네....." 하면서
정말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꼭 실천하는 착한 제자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읽게 되지요.
지하철에서 읽은 마지막 몇 쪽은 혼자 읽기 너무 아까워서 다같이 소리내어 읽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답니다~
그렇게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서 공개강좌에 갔지요.
정준영 선생님의 강의에 표정과 눈빛으로 호응을 보내며 들었지요.~^^
"정말 어려운 텍스트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면
"네? 뭐가요~? 쉽고 재밌기만 하구만.....요!"라는 표정과 눈빛을 보냈지요.
그러자 선생님께서 "뭐가 어려운 지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쏟아놓으시는데,
제가 '알키비아데스'를 너무 쉽고 재밌게만 읽었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수준이 딱 거기밖에 못 되는 거죠....- -;;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감탄사와 함께 깊은 뜻이 깨우쳐지기도 하고,
뜻을 소화하지 못해 어질어질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와서 프린트물을 다시 읽어보니 생각이 정리되면서 뿌듯했습니다!!!
다음에 책과 프린트물을 한 번 더 읽으면 아주 쪼오끔 더 깊이 알아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에 재방송 안 보고, 책도 한 번만 읽는 스타일인데,
플라톤을 읽으며 여러 번 읽을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뒷풀이를 하며 '철학은 꼭 술과 함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이 술술 풀리면서 질문도 술술 잘 나오더라구요~~ㅋ~
하여간에 정암학당과은 좋은 인연을 잘 이어나가며
제 혼을 제대로 알아내서 알맞은 방법으로 잘 다스리도록 하겠습니다.
열강해주신 <알키비아데스>의 역자이신 정준영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
|
여섯 번째 정암학당 공개강좌 -알키비아데스
격려를 받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