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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겨울독회 무사히 다녀오신 듯 한 말씀을 '질의응답' 코너에서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시지요? .......... !!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이곳에 아주 오랫만에 글은 올리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목록을 보니까 아래에 제 이름이 쭈루룩 있어서 조금(사실은 많이) 망설였습니다.
질의응답란에 글 올릴까 망설임 끝에 그 래 도 이곳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너그럽게 미소 지으시는 교수님의 얼굴을 상상.. 차분해지기로 마음먹으며 글 이어갑니다).
1 2 3학년 때에도 과제물 작성하는 시간들이 살갑게 좋았듯이
졸업논문에 관한 준비나 내용구상 작성 등을 이어가는 시간들이 제겐 행복한 고민들,
소중함 자체인데요, ...
며칠간은 저녁에 시작한 논문 계획이 표면상으로는 별 흔적없이 하얀 아침을 맞는 날이
부지기수였고(맘속엔 뭔가 좀 알게된 다가가는 느낌들로 잠깐 어줍잖게 뿌듯했었지만요),
요즘 기운데의 어제 오늘은 평소에 불만이던 내용이 터져버린 느낌입니다.
제가 4학년이 되는 올해에도 우리 [한국 방송통신대학교]에 '철학과' 신설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갑갑하고 화가 난다는 단순한 표현밖에 할 줄 모르는 제가 밉습니다.
저 졸업 때까지 [철학과]가 신설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지난 해에 일부러 동서양 고전 과목을 마지막 4학년 때에 하려고 아껴두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강하게되는데, 설레임보다는 서운함이 더 큽니다.
과제물이든 졸업논문이든 문장 하나를 작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생각과 시간이 필요하며 철학적인 사고들 역시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는 저희들 뿐만 아니라 교수님도 너무나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합당한 이론이 뒷받침되면서 나름대로 독창적인, 그러면서 일목요연하게 의미들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작업은 그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다는 아닌데...'해가며 뭔가 꼬집어내는 능력을 다 갖추지 못한 느낌으로 아쉬워하며 제출했던 과제물들 중간 서술형 답안지 ... 그렇게 해서 30점 받고 A학점 받으면 만족이란 걸 해야 하는건지요?
정말 모르겠어서 여쭙니다.. 사실, 더 허전하고 방황하는 저였는데.....
4학년이 되는 이 학교에서의 '마지막 학년'이라는 중압감 내지는 새로운 발판준비 등으로
지금까지의 그 어떤 학년 때보다 분주해집니다.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롭고 싶은데, ... 이것이 제가 스스로 만든 덫에 걸린 것인지요.
자료들을 보던 중에 제 눈동자를 순간 정지시키며 멍하게 하는 글을 읽게 됐습니다.
한 개인이 자신의 생각 느낌을 피력한 글들인데요, 한 문장 한 문장이 제 마음에 콕콕 와 닿았습니다.
교수님 ! 그 사람의 글들을 보며 교수님이 또 한동안 생각났습니다.
(저는 감동받을 때는 '어, 누구지?'하며 프로필을 보게되는데요, 우리
이정호 교수님의 새까만 후배이시더라구요,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 졸업생이래요...
^^ 새까맣더라도 교수님의 후배란 사실이 부러웠습니다)
교수님. 이곳에 오면 편안하다는 이유로,
주책맞게 길게 글 올려가지고 눈 피곤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읽어주신 학우님들께도 감사합니다.
.............인생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방황하는 것이다(괴테;파우스트에서)..
........ [ 아는데 용감하라 ]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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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졸업논문 준비중인데 오늘은 화가 납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