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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홈페이지에 들어와보았습니다.
동서양고전과제물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교수님 홈페이지가 있다는것을 생각해냈지요.
원문읽기가 주 목적이기에 형식에만 맞추고 쪽수만 맞추면 좋은 점수 준다더니, 그렇지 않다는 불만을 품고서...
게시판의 여러글들 읽어보았습니다.
과제공지시에도 교수님 홈페이지 한번 들르지 않은 무관심. 그저 형식만 맞추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안일함. 방송통신대 다니는 사람들의 학습여건이 좋지 않으니, 교양과목으로서 어느정도 후하게 점수 줄거라는 기대감.
제 스스로를 반성합니다. 이번 받은 점수도 과한것이라는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들 공부하는 분들이 많은줄 몰랐습니다.
3학년에 편입해서 홀로대학생(아직 어린 아들이 둘이라서 스터디 참여나 출석수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거든요)인데다 첫 시험 첫 점수결과라서 더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 홈페이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돋아서 생각나눔터라는 게시판까지 둘러보았습니다.
질의응답게시판에 쓰면, 평가에 대한 문의로 아실까봐 이 곳에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 찌들고, 형식적 만남과 영리적 활동에 이미 물들어버린 저이기에, 이런 사고의 깊이를 갖고 계신분들이 의사소통을 나누고 더군다나 교수님의 세세한 답변들까지 있다는것에 놀랍기도 하고 의아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런 공간을 발견한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 성격탓과 취업위주의 전문대생활로 교수님과의 커뮤니티가 전무했던 저이기에 교수님의 홈페이지는 정말로 신선한 충격입니다.
대체시험까지 치루고서야 10여년만에 정말 학생됨을 실감했습니다. 기말시험까지 치루고 나면 제가 졸업때까지 버틸수 있을지를 가름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지금의 일상에 밀려 학업에 대한 의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새로운 버팀목이 생겼다는거에요. 저에게 방송통신대학은 4년과정인정과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으로 직장생활에 대비하고,혹시나 대학원으로 가는 발판으로만 여겨졌었는데,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어요.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는 것이지요. 이러저러한 현실적인 목적들만으로는 너무도 외롭고 힘든 과정이 될거라는것을 점점 실감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해박함은 전혀 없지만, 동서양고전 강의내용들 재미있게 보고 듣고 있어요. 사상가들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그 배경들, 때로는 원문중의 예들이 흥미롭더라구요.
남은 방송통신대학 생활동안, 학업에 대한 것은 물론, 살아가는 이야기들과 다양하고 깊은 사고들을 이 홈페이지에서 접하고 배워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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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홈페이지 들어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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