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눔터
ADMIN 2018. 12. 14.
 매력 만점 헤라클레이토스
글쓴이: 이순이  날짜: 2010.07.19. 01:56:39   조회: 205   글쓴이IP: 122.32.60.208
지난 주 토요일에 정암학당 교양강좌가 있었답니다.
이번 달 텍스트는 '헤라클레이토스'였어요.

45분이나 지각한 주제에... 후기를 쓰기가 참 뭣하지만...
강의가 너무 좋았기에 메모해온 것들을 보며 복습해보겠습니다.

"그대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없다" 는 어록으로 익숙한 헤라클레이토스.
이번 강의에서는 '변화'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섰네요.
A가 B로 변했다고 할 때 B는 A의 변하지 않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게 A를 포함하고 있어야 B가 A에서 변한 것을 알 수 있지
만약 B에 A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Q가 변한 것인지 Z가 변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ㅋ
아하~~
변화가 그런 것이었구나.....^^

그 변화는 대립자들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대립자들의 긴장이 없어진 순간은 죽음을 뜻한다고 하네요.
끝없는 대립자의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하기 위해 '활'을 그리셨어요.
어릴 때 대나무로 만든 활모양을....
저 같으면 주몽이 쓰던 활을 그렸을 텐데...ㅋ
활대와 시위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팽팽하게 당기고 있을 때 활은 활이 되는 것이죠~
아하~~

'강의 구부러짐'은 변화의 멋진 비유였습니다.
구불구불한 동강의 모습이 생각났더랬는데요.
그 구불구불함은 주변의 생명체와 무생물들 그리고 기후등
주변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대립과 투쟁에 의해
그리고 수만년의 시간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의 지혜라는~

그런데 그 강을 쭉 펴서 공구리(?)를 치려 하다니
이는 곧 인위적인 힘으로 강을 '정지'시키는 행위이며 죽이는 행위이다!!!
옳으신 말씀~!!!

끊임없는 변화만이 삶이라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에 동감~!
이제부터 대립자의 긴장 속에서 삶을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대립자를 없애는 순간 정지가 이루어져 삶이 없어지는 것이니
나의 대립자를 나의 삶에 은인으로 생각하며 잘 데리고 살아야겠단 생각도 했어요.
나를 괴롭히는 대립자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할 판이에요~^^

"나의 운명은 나의 성품이다."
태어나면서 주어진 성품에 의해 운명은 결정된다는 말이지요.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오던데요~
'명랑함'이 가장 직접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성품이라는 말도 나오구요...
결국...
사람은 자신의 성품에 의한 방향성을 가지면서
계속 변하는 존재란 말이군요...흠....

플라톤과 비교해서...(요거 좀 자신 없씀다...)
플라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 이데아를 향하는 '흐름'을 의미한다면
(흐름을 왜 이해못하고 있는 걸까요...졸았을까요???ㅠㅠ;;)
헤라클레이토스의 변화는 대립자의 투쟁에 의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 모르는 '변화'를 겪는다고 하네요...
그 변화가 선을 향한 방향이 아니겠는냐고 질문했었는데
두 대립자에 투쟁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강의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듣고 싶은 얘기가 더 많아졌어요.....

하나 더 기억에 남는 말씀~
헤라클레이토스의 어록에는 괄호가 주어진 것이니
주어진 상황에서 통찰력을 가지고 그 괄호를 채우며 이해하는 것이
제대로 된 앎이라고 하셨어요.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에서 '헤라클레이토스'편을 읽어보니...암담....
김인곤 선생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네요...
선생님의 <고르기아스> 번역이 끝나면 다시 기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쓸 말은 진짜 많으나
쓰면 쓸수록 제 무지가 드러나는 것이 부끄러워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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